|
추 전 장관은 “예산이나 인사나 장관 지휘감독관을 무력화시키고 폐지시킨다면 정보수사나 기소 영장청구권 이런 것을 다 갖고 있는 무소불위의 검찰권을 민주적으로 통제하지 못하게 된다”며 윤 후보 검찰 공약에 대한 우려를 거듭 드러냈다.
추 전 장관은 “검찰총장 출신의 대통령에다가 또 알아서 기는 검찰 조직을 가지고 있으니까 아마 유신이나 전두환 시절보다 민주주의로 봐서는 더 지독한 후퇴가 될 것”이라며 윤 후보가 대통령이 될 경우 벌어질 권력 전횡에 대한 불안감도 꺼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봤다. 추 전 장관은 “중앙지검장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임명할 때는 여러 단계를 뛰어넘어서 발탁한 것이다. 중앙지검장으로서 적폐수사나 검찰개혁의 실천을 해달라는 입장이 있었다”며 “그런데 이제 그 후에 바로 검찰총장이 되더니 끊임없이 청와대를 향해서 칼날을 겨누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이어 “국민적 신임을 배신하고 정치검찰이 돼서 야당 대권 후보가 됐지 않았나. 그런데 제가 수사 지휘를 두 차례나 해서 이렇게 보니까 검찰권력을 사유화 하고 검찰총장의 지위 또는 검사로서의 지위를 가지고 본인과 부인, 장모의 비리를 감춰와서 그 자신이 적폐 중에 적폐 아니냐”고도 되물었다.
추 전 장관은 “자신을 신임해준, 중용을 해준 대통령을 향해서 그 정권이 적폐다. 집권을 하면 수사하겠다고 하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자세고 생각하기 참 어려운 말을 하는 것”이라고도 지적했다.
추 전 장관은 윤 후보가 전날 유세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히틀러, 무솔리니 같다. 파시스트 공산주의” 등의 원색적 비난을 한 데 대해서는 “웃음밖에 안 나온다”고 답했다.
추 전 장관은 “그러면 자기 자신이 중앙지검장하고 검찰총장하고 수사의 최정점에 있었는데그 파시스트, 무솔리니와 적폐를 어떻게 그냥 칼자루를 쥐고 두고 봤느냐”고 되물었다.
또 “그럼 본인이 항명을 한다든가 사표를 낸다든가 하지 않고 왜 그 안에서 일을 했느냐”고 물으며 “그러면 파시스트의 하수인이네요”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