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케미칼, 친환경 접착제 사업 시동…합작사 디렉스폴리머 '첫삽'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DL케미칼이 합작사 디렉스폴리머(D-REX Polymer)를 통해 친환경 접착제 사업을 본격화한다.

DL케미칼은 지난 1일 여수산단 내 신사업 부지에 디렉스폴리머 공장 착공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디렉스폴리머는 DL케미칼이 세계 3위 무정형폴리알파올레핀(APAO) 생산 기업 렉스텍과 지난 9월 합작해 설립한 기업이다. 디렉스폴리머는 렉스텍 기술을 바탕으로 2023년 상반기부터 APAO 4만t을 상업 생산하고, DL케미칼이 보유한 글로벌 판매망을 활용해 아시아, 유럽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APAO는 열로 녹여 붙일 수 있는 할멜트 접착제 소재로 플라스틱 수지인 폴리에틸렌(PE)나 폴리프로필렌(PP) 등과의 접착력이 우수해 위생용품, 자동차 내외장재 접착, 각종 산업용품 조립 등에 활용된다. 핫멜트 접착제 시장은 2025년 13조5000억원 규모로 매년 6%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특히 렉스텍의 APAO는 경쟁사 제품 대비 휘발성 물질과 냄새가 적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로 인정받고 있으며 기저귀, 생리대 등 소비자 안전에 민감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은 “DL케미칼이 글로벌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은 지역사회의 지원 덕분”이라며 “DL케미칼과 디렉스 폴리머도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도록 노력할 것”이라 말했다.

(왼쪽 네 번째부터) 권오봉 여수 시장, 김상우 DL케미칼 부회장, 닉 파울러 렉스텍 최고경영자(CEO), 김만중 디렉스 폴리머 대표이사가 디렉스 폴리머 착공식에서 시삽하고 있다. (사진=DL케미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