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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30세 미만 연령대에 대해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아닌 다른 백신을 접종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유발될 수 있는 희귀혈전증으로 인한 위험에 비해 백신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크지 않다는 게 당국의 판단이다. 앞서 추진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관련 혈전 논란이 불거지자 지난 8일 특수교육·보육 교사,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과 취약시설 접종 대상자 14만 2202명, 60세 미만 대상자 3만 8771명 등 모두 18만여명에 대한 접종을 미뤘다. 하지만 이후 유럽의약품청(EMA), 영국 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이 접종 권고 의견을 내며 상황은 달라졌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제한조치를 시행한 대부분의 국가는 기준 연령대를 50세에서 60세 사이로 정했다. 즉 아스트라제네카 접종 후 부작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고령층에만 접종하겠다는 것이다. 그에 반해 국내에선 기준을 30세로 정해 30대 이상 모두에게 접종하겠다는 것이다. 결국 국내 백신 수급이 원활하지 않기 때문에 내려진 고육책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우리가 가진 백신의 대부분은 아스트라제네카”라며 “어쩔 수 없이 만 30세로 된 영국 기준을 차용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