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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윤모 장관 “저신용 車부품기업 지원 사각지대…현장 목소리 귀 기울여야”

김형욱 기자I 2020.06.15 10:00:00

산업부-금융위, 상생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15일 경기도 성남의 자동차부품사 코리아에프티 판교연구소에서 열린 ‘상생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산업부 제공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금융권의 유동성 지원 확대에도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중견 부품기업 등이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현장 목소리에 한번 더 귀 기울여 달라고 금융기관에 당부했다.

성 장관은 15일 경기도 성남의 자동차부품사 코리아에프티 판교연구소에서 열린 ‘상생 통한 자동차산업 살리기 현장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성 장관을 비롯해 은성수 금융위원장, 박주봉 중소기업 옴부즈만 등 정부 관계자와 현대·기아차와 한국GM, 코리아에프티 등 완성차·부품사 관계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중소기업은행, 신용보증기금 등 은행 공공기관과 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경남은행 등 시중은행 관계자가 참석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자동차업계 유동성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성 장관은 특히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금융권 관계자에 자동차 부품사에 대한 지원 확대를 당부했다.

성 장관은 “우리 자동차 산업은 올 초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외국 수요 급감이 수개월째 이어지면서 부품기업이 일감 감소와 유동성 부족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6월부턴 수출 상황이 조금씩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지만 고정비 부담이 쌓이며 업계 전체의 체력이 많이 떨어진 상황”이라고 말했다.

성 장관은 “금융권이 채권담보부증권(P-CBO) 지원 확대와 함께 정책금융 특별대출 등을 통해 자동차 업계에 대한 유동성을 꾸준히 공급해 자동차 업계 대출잔액이 작년 말보다 1조5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꾸준한 유동성 공급으로 자동차 부품기업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 준 금융권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러나 “신용등급이 낮은 부품기업, 중견기업 등 지원은 사각지대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자동차 부품산업은 장치산업 특성상 부채비율이 높은데 올해 신차 출시를 위한 투자 확대로 신용등급 애로 발생 기업이 늘었고 이들의 추가 금융지원 요청이 은행 창구에서 외면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

성 장관은 이어 “금융기관장들이 오늘 간담회를 계기로 은행창구에서의 지원 방안이 원활히 작동해 우리 자동차 부품기업이 이를 체감할 수 있도록 현장을 독려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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