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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구민 "강남은 내 고향"...북한 "부패 소굴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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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혜 기자I 2020.04.17 09:5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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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북한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탈북 외교관 출신 태구민(태영호)을 선출한 서울 강남구(갑)에 대해 “부패의 소굴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17일 ‘서울시 강남구 부패의 소굴로 전락’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강남구에는) 부자들과 특권층이 많이 살고 있어 ‘서울보통시 강남특별구로 불린다”고 소개하며 “부패타락한 생활에 물 젖은 자들이 우글거리는 각종 유흥시설과 유곽들이 버젓이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매체는 “서울시 강남구 일대가 부패의 소굴로 전락한 것과 관련해 각 계층의 조소와 비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며 “이런 곳에서 부유층들이 공개적으로 도박을 하거나 마약을 사용하고 있으며 현지 경찰들도 그들의 눈치를 보며 외면하는 정도”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4년 전 남조선 사회를 충격에 빠트린 ‘박근혜, 최순실 추문 사건’의 주범인 최순실도 이 곳에서 방탕한 생활을 하면서 특권층 족속들과 박근혜를 쥐고 흔들었다”고 조롱했다.

이날 보도 내용에 특정인물의 실명이나 총선 관련 언급은 없었지만 보도 시점과 비난 지역을 보면 태 당선인을 선출한 서울 강남의 국회의원 선거 결과에 대한 북한의 불쾌함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6일 서울 강남갑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후보가 강남구 선거사무실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뒤 소감을 말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군다나 해당 매체는 지난달 26일 통합당이 태 당선인을 영입한 데 대해 원색적인 비난을 퍼붓기도 했다.

당시 매체는 태 당선인에 대해 “우리 공화국에서 국가자금 횡령죄, 미성년 강간죄와 같은 온갖 더러운 범죄를 다 저지르고 법의 준엄한 심판을 피해 도망친 천하의 속물, 도저히 인간 부류에 넣을 수 없는 쓰레기“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런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후 한 시민단체는 “비록 공권력이 미치지 않는 북한 지역에서 일어난 사건이라고 하더라도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이상 이를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태 당선인을 강간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주영 북한대사관에서 일하던 2016년 8월 한국으로 망명한 태 당선인은 이달 초 통합당의 첫 전략공천(우선추천) 인재로 영입됐다.

그는 ‘북한 주민을 구한다’는 의미를 담은 태구민이라는 주민등록상 이름으로 이번 선거를 치렀다.

탈북민 출신으로 처음 지역구에 당선된 태 당선인은 지난 16일 “대한민국은 제 조국이고, 강남이 제 고향”이라는 당선 소감을 남겼다. 또 애국가를 부르며 감정이 북받친 듯 오열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총선에서는 태 당선인 외에도 북한 ‘꽃제비’ 출신의 지성호 후보가 미래통합당의 비례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 비례후보(순번 12번)로 출마해 당선이 확실시됐다..

북한 인권단체를 이끌고 있는 지 후보는 통합당 전신인 자유한국당 시절 1호 영입 인재로 입당한 뒤 미래한국당으로 옮겨 비례후보로 추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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