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베조스, 포브스 선정 '세계 최대' 부호 첫 등극

방성훈 기자I 2018.03.07 10:05:24

빌게이츠 2위·워런 버핏 3위…트럼프 544위→766위
삼성 이건희 회장 61위…中마화텅·마윈 각각 17위, 20위

제프 베조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을 이끄는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6일(현지시간)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집계한 부호(10억달러 이상) 순위에서 처음으로 1위(연간 기준)에 등극했다.

베조스의 재산은 총 1120억달러로 전년대비 392억달러 증가했다. 연간 증가폭은 포브스가 집계를 시작한 1987년 이래 최대 규모로, 지난 해 아마존 주가가 59% 급등한 영향이다.

지난 24년 동안 무려 18년, 또 작년까지 4년 연속 1위 자리를 굳건히 지켜 온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900억달러를 기록, 2위로 밀려났다. 3위는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이 차지했다. 그의 재산은 840억달러로 집계됐다. 다음으론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을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720억달러) 회장과 마크 저커버그(710억달러) 페이스북 CEO가 뒤를 이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산은 31억달러로 전년대비 4억달러 줄었으며, 순위도 작년 544위에서 올해 766위로 떨어졌다. 뉴욕 맨해튼의 부동산 가격 하락 및 소유하는 골프 시설의 매출 감소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권의 부호들을 살펴보면 중국 최대 인터넷 기업인 텐센트의 마화텅(453억달러) 회장과 알리바바의 마윈(390억달러) 회장이 각각 17위와 20위에 이름을 올렸다. 중국인으로서는 처음으로 20위권에 진입한 것이다. 일본인 중에선 소프트뱅크의 손정의(227억달러) 회장이 39위, 유니클로를 운영하는 퍼스트리테일링 회장 겸 사장인 야나이 타다시(195억달러)가 55위를 각각 차지했다.

한국에선 이건희 삼성 회장이 186억달러로 61위에,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74억달러로 207위에 각각 올랐으며, 서정진(119억달러·126위) 셀트리온그룹 회장과 서경배(71억달러·222위)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등도 순위권에 들었다.

한편 올해 억만장자는 총 2208명으로 지난 해 2043명보다 165명 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새롭게 이름을 올린 인물은 총 259명으로, 이들의 총 재산은 9조1000억달러에 달했다. 상위 1% 20명의 재산은 1조2000억달러로 전체의 13%를 차지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585명으로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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