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백화점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주요 백화점들은 10만원 이하 국내산 농·축·수산물 선물세트 비중을 대폭 늘렸다. 지난 17일부터 농축수산물 함량이 50%가 넘는 상품의 선물 상한선이 5만원에서 10만원으로 증액돼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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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지난해 설에는 5만원 이하 선물 상품의 수요가 급증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수입산 선물세트의 인기가 높았다”며 “청탁금지법이 개정되면서 이번 설에는 10만원 이하 전략 세트 및 국내 농가와 협업을 통해 다양한 테마의 제품을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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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원 이하 상품 수를 지난해에 비해 50% 늘렸다. 특히 10만원짜리 냉장 한우 선물세트인 ‘현대특선한우 성(誠) 세트’를 2013년 이후 5년 만에 다시 선뵌다. 국내산 사과 11개를 담은 ‘현대 사과 세트’(9만5000원), 33㎝ 이상 국산 민어를 말린 ‘민어 굴비 실속 세트’(8만5000원), 제주산 참가자미를 구이용으로 손질한 ‘제주손질가자미 세트’(10만원) 등을 판매한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상품을 지난해 설보다 156개(33%) 늘렸다. 물량은 총 7만 세트로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 더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이 앞서 진행한 설 선물세트 사전예약판매 기간(1월 5일~18일) 5만원 이상 10만원 이하 세트 판매량이 전년보다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기 명절 선물 외에도 차별화 상품도 대거 선뵌다.
문재인 대통령의 만찬주로 유명한 △풍정사계 춘·동 세트(7만원) △올반 키친 가족 한상 세트(4만4000원) △포트넘앤메이슨 티타임 기프트 박스(7만7000원) 등 이색 선물 세트를 판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