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강남3구 재건축 단지 평균 가격은 지난 6월 기준 3.3㎡당 3719만원으로 2006년 4분기 최고가격인 3635억원을 10년 만에 갈아치웠다. 조합 내부 갈등이나 인허가 절차 지연 등으로 차질을 빚던 강남권 대형 재건축단지 사업에 속도가 붙으면서 시세 상승세를 주도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근 재건축 단지들의 잇단 분양 성공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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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강남구 개포지구 재건축 사업의 첫 분양단지로 관심을 끈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 아파트)는 분양한 지 8일 만에 완판됐다. 청약경쟁률은 33.6대 1을 기록했고 분양가는 3.3㎡당 최고 4370만원까지 치솟았다. 이달 말 입주를 앞둔 서초구 ‘아크로리버파크’(신반포 한신1차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권은 3.3㎡당 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하지만 정부가 지난달부터 아파트 중도금 대출 규제에 나서면서 이 같은 과열 양상이 한풀 꺾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일부터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대출 보증 대상을 9억원 이하 주택으로 한정했다. 보증 건수 및 한도도 각각 1인당 2건, 최대 6억원으로 제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