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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미래다]두산 '인재중심 경영'..역동적 변모

정태선 기자I 2014.09.24 11:00:00

능력 향상하고자 노력하는 구성원 ''인재''
두산웨이 ''인재양성·열린소통·따뜻한 성과주의''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이 작년 한 대학의 채용설명회에서 학생들에게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두산그룹 제공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올해로 창립 118주년을 맞는 두산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기업으로 최근 10여 년간 가장 역동적으로 변모했다.

소비재에서 중공업으로, 내수 기업에서 글로벌 기업으로 체질을 바꾸며 해마다 가파른 성장을 해왔다. 이런 성장동력의 핵심은 ‘인재 중심 경영철학’에서 시작된다고 보고 있다.

‘사람이 미래다’라는 광고카피에서 드러나듯 두산은 인재를 선발하고 육성할 수 있다면 그룹의 유전자를 바꾸는 큰 변화에도 유연하게 적응하고 기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사람의 성장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이끌고 다시 사업의 성장을 통해 나온 가치로 사람의 성장을 유도한다는 두산 고유의 ‘인재 중시 경영철학’ 2G(Growth of people, Growth of business)가 대표적인 예다.

인재 경영에 대한 열정은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부터 시작된다. 두산은 박용만 그룹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부회장, 김용성 두산인프라코어 사장 등 그룹 최고경영자들이 직접 대학의 채용설명회에 참석해 회사를 소개하는 ‘CEO 회사설명회’로 잘 알려져 있다.

두산은 그룹의 좌표를 ‘두산웨이’로 정했다. 이는 △인재양성, 상하좌우와 지역을 뛰어넘는 △열린 소통, 공정한 성과를 내는 기회를 제공하는 △따뜻한 성과주의를 골자로 한다. 두산에 입사하려면 ‘두산웨이’를 반드시 알고 이해해야 한다.

신입직원을 뽑는 과정은 서류전형, 두산종합적성검사(DCAT), 면접 등으로 진행한다. 그러나 서류전형에서는 스펙으로 불리는 학점, 영어성적, 봉사활동 등으로 지원자를 평가하기보다는 두산이 원하는 인재상과 역량을 갖췄는지가 중요하다.

두산 관계자는 인재상에 대해 “진정한 관심과 육성, 인화, 끊임없이 높아가는 눈높이, 열린 소통, 근성 있는 실행, 우선 순위화 및 집중을 두루 갖추고 있으며 특히 조직에 공헌할 능력과 의사를 가지고 이를 실천하며 자신의 능력을 끊임없이 향상하고자 노력하는 구성원을 인재로 본다”고 설명했다.

두산은 인재를 선발하는 것만큼 임직원들의 역량을 향상하는 것도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 신입사원은 그룹 연수원에서 두산인으로서 갖춰야 할 소양과 기본적인 업무 시스템을 2주간 교육받고 현장 체험, 멘토링, 봉사활동 등 계열사별 차별화된 교육을 받는다. 계열사인 두산중공업은 입사자들을 대상으로 기초업무교육, 회계교육, 해외 현장 체험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1년 동안 운영한다. 두산인프라코어 역시 각 부서 로테이션과 생산현장 체험 등으로 구성된 FES(Front-Line Experience Sharing)와 해외 사업장을 방문하는 WINDUP(World Infracoreship Buildup)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두산은 임직원에 대해서는 우수 재무인력 양성과 외국법인 파견을 목적으로 GCT(Global CFO Training)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6개월 과정인 GCT는 60% 이상 종일 교육으로 구성돼 있으며 20일 동안의 현지 교육도 포함돼 있다. 재무소양 교육과 이문화 수용교육, 외국어 등의 교육이 이뤄지며 글로벌교육인 만큼 주요 교육은 영어로 진행한다.

두산그룹은 이달 초부터 지난 19일까지 하반기 공채 서류전형을 끝냈다. 이어 내달 인·적성검사와 면접을 거쳐 12월 말쯤 최종 입사자를 결정한다. 올 상반기 공채는 없었으며 지난해 공채와 비교해 특별히 달라진 점은 없다. 토익스피킹이나 오픽같은 영어 말하기 시험 합격 커트라인은 토익스피킹의 경우 인문은 130점 이상, 이공은 110점 이상이며 오픽의 경우 인문은 IM등급 이상, 이공은 IL등급 이상이다. 신입사원 연봉 액수는 계열사별로 초봉 기준이 달라 조금씩 차이가 나지만 업계 상위권으로 알려졌다.
두산그룹의 인재중심 철학을 드러내는 광고 ‘사람이 미래다’의 창의편. 두산그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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