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애플의 iOS, 구글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모바일 등 기존 3자 경쟁구도에 일대 변화가 닥칠 가능성이 커졌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셰어 왕 HTC 회장은 한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부적으로 심사숙고하고 있다"며 "OS를 갖고 있는 업체를 인수해 자체 OS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HTC는 그동안 자체 OS를 만들지 않겠다고 공언해 왔다. 구글의 레퍼런스폰 `넥서스원`을 만드는 등 구글 안드로이드 진영의 대표주자로 인식돼 왔다.
때문에 HTC의 이 같은 전략은 구글을 견제하려는 움직임으로 읽힌다. 구글이 그동안 무료로 개방했던 안드로이드 OS를 조만간 유료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HTC는 최근 열린 유럽 가전전시회 `IFA 2011`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최신 OS `윈도폰7 망고`를 탑재한 제품을 공개하기도 했다. `멀티 OS` 전략을 공개적으로 천명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모바일 OS 경쟁구도가 다변화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기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외에 삼성전자가 이미 자체 OS `바다`를 강화하고 있다.
구글이 최근 모토로라를 인수, 직접 스마트폰 사업을 펼칠 수 있음을 시사하면서 그 속도는 더욱 빨라지고 있는 모양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그동안 휴대폰 제조업체와 전략적 협력관계였던 구글이 이젠 사실상 경쟁업체로 부상했다"며 "다양한 OS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은 제조업체들의 필수전략이 됐다"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서 HP 웹OS의 향방에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관련기사 ◀
☞독 오른 삼성전자, 아이폰5 발목 잡나
☞`외국인-기관 팔자`..코스피, 매물 증가에 3%로 낙폭 확대
☞삼성, 회전형 터치LCD 카메라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