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혜연 기자] 노무라증권은 11일 올해 코스피가 `상저하고`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수는 최고 223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성 노무라증권 아시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이날 올해 주식시장 전망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대부분 기업실적이 1분기 깊은 바닥을 형성한 후 회복될 것"이라며 "증시 또한 1분기 조정 받은 후 강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정이 예상되는 1분기가 매수의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올해 기업이익 증가율은 15%,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3.5%로 예상하며, "시장 성장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아울러 "이같은 성장세 대비 국내 주식시장은 여전히 저평가된 상태"라면서 "증시 과열 우려는 없다"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해에 이어 저금리 기조 속 국내외 풍부한 유동성이 올해에도 계속해서 주식시장으로 유입되면서 지수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상무는 특히 "부동산 시장 개선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은 양의 상관관계를 나타냈다"면서 "부동산 가격 개선이 투자심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올해 유가를 비롯한 상품 가격이 뚜렷한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건설주 가운데서도 중동시장에 대한 익스포저가 높은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호주로는 삼성엔지니어링(028050)과 GS건설(006360)을 꼽았다.
또한 "면화나 고무가격과 같은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라 대체제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면서 석유화학업종의 수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추천주로는 LG화학(051910)이 제시됐다.
전자업종에 대해서는 "올 1분기 반도체와 TV, PC 등이 모두 1분기 바닥을 형성하고 회복될 것"이라며 삼성전자(005930)를 추천했다.
김 상무는 "자동차 업종의 장기 모멘텀이 긍정적"이라며 현대차(005380)도 추천주로 꼽았다.
한편, 권영선 노무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물가 안정을 위해 외환당국은 원화 절상압력을 용인할 것"이라며 "올해 원달러 환율이 1020원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또 "올해 금리는 50bp정도 인상될 것"이라며 "금리 인상 시기는 1분기 실적이 바닥을 찍고 반등하는 것을 확인하는 시점인 4월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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