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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1160원대서 정체..위 아래로 막혀(오전)

손희동 기자I 2009.12.01 11:45:05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최근 이틀간 두바이 쇼크로 급등락을 반복했던 환율이 1160원대 초반에서 정체상태를 보이고 있다. 장중 한번의 출렁거림이 있긴 했지만 결국은 눈치보기에 들어가며 횡보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1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대비 0.90원 내린 116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확인되지 않은 루머에 잠시 혼란도 있었지만 이내 평온을 되찾는 분위기다.

뉴욕 역외환율은 소폭 상승했지만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소폭 내리면서 출발했다. 밤사이 뉴욕 외환시장에서 스왑포인트를 감안한 달러-원 1개월물 NDF 평균값은 1163.20원으로 전일 현물환 종가 대비 0.30원 상승했다.

역외환율보단 뉴욕증시가 상승세를 이어갔다는 소식에 국내증시도 상승세로 출발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환율은 1.40원 갭다운하며 거래를 시작했다. 그러나 아래쪽으로 방향탐색에 나서던 환율 이내 한계에 부딪혔다.

환율은 장초반 1160원대까지 내려가자 개입경계감이 발동해 매도 베팅에 장애로 작용하기도 했다. 역외세력도 매수로 돌아섰고, 여기에 김정일 사망설이라는 확인되지 않는 루머가 나돌면서 주가가 하락, 환율은 일시적으로 1165원대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정일 사망설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나면서 시장은 원위치로 되돌아 갔다. 이후 환율은 뚜렷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는 분위기다. 두바이 사태에 대한 우려는 어느 정도 가셨지만 글로벌 달러 약세에 대한 믿음도 언제 있을지 모르는 개입 경계감에 쉽게 반응하지 못하고 있다.

주식시장은 장초반 상승세를 보이다 루머로 인해 1540선까지 내준 뒤 다시 1560선 회복에 나서고 있다. 이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보다 4.28포인트(0.28%) 오른 1559.88을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은 650억원대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한 외국계은행의 외환딜러는 "아래쪽으로 테스트를 하다가 주식이 상승폭을 줄인데다 개입 경계감에 다시 위쪽으로 반전하는 등 시장이 오락가락 하고 있다"며 "시장이 연말을 맞아 위아래로 엷은 듯한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시간 달러-엔 환율은 전일보다 0.42엔 오른 87.10엔을 기록했고, 엔-원 환율은 100엔당 7.7원 내린 1333.8원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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