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남창균기자] 현대건설(000720)(000720) 등 국내 건설업체들이 23조원대 이라크 아르빌 재건사업에 참여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코오롱건설 등 국내 13개 기업이 컨소시엄으로 참여하는 코리꾸르디 코리아는 지난달 쿠르드 자치정부의 초청으로 이라크 아르빌을 방문, 다목적댐과 고속도로·주택단지 등 23조원 규모의 재건사업 MOU를 체결했다.
이번에 MOU를 체결한 사업은 터키 국경 인근 자코에서 아르빌간 182㎞ 구간 고속도로(1조8200억원)건설과 아르빌 시내 5000가구 규모의 고급형 주택(1조원) 건설, 다목적댐 5개(개당 최소 4조 이상) 건설 등으로 총 23조원 규모에 달한다.
이와 함께 ▲10개 대학 증축 및 설립 프로젝트 ▲주요 8개도시 상하수도 건설 ▲5만평 규모의 한국식 레져타운 건설 ▲여객 및 화물터미널 건설사업에 대해서는 자치정부에 MOU체결 의사를 타진했다.
컨소시엄에는 현대건설 경남기업 코오롱건설 STX건설 기정건설 범양건영 등 10여개 건설회사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라크 재건사업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계약체결까지는 넘어야할 산이 많기 때문이다. 특히 쿠르드 자치정부의 재정이 충분치 않은 상황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SOC사업을 조기에 추진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라크 다른 지역보다는 치안이 양호한 상황이지만 정국불안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은 것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이번 사업은 쿠르드지역 최대 기업체인 신자리 그룹이 개설한 현지 법인인 코리꾸르디와 한국의 코리꾸르디 코리아가 사업 발주·시행을 담당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