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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 노노갈등 여전…반도체 인적분할 필요”[특별인터뷰]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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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은 기자I 2026.05.28 06:00:03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인터뷰
“임금협약 합의안 가결됐지만 갈등 산 넘어 산”
“노노갈등 여전…독립경영하면 시총 더 커질 것”

[대담 이승현 증권시장부장·정리 김경은 기자] “삼성전자(005930)의 성과급 갈등은 ‘산 넘어 산’입니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도체 사업부문을 따로 떼내는 인적분할이 필요합니다.”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이 27일 서울 중구 통일로 KG타워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27일 삼성전자 노사의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이 가결된 데 대해 “노노(勞勞) 갈등이 봉합되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미봉책”이라며 이같이 평가했다. 기업 지배구조 전문가인 이 회장은 JP모건 홍콩아시아태평양본부 부사장, 메릴린치 한국 공동대표, 삼성증권 초대 리서치센터장 등 국내외 기업에서 근무하며 다양한 조직 문화를 경험한 바 있다.

삼성전자 노사가 도출한 잠정합의안은 이날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73.7%로 가결됐다. 지난해 12월 16일 본교섭을 시작한 지 163일 만이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총파업 리스크에서 벗어나게 됐지만 내분을 봉합하는 데는 갈 길이 멀다는 게 이 회장의 판단이다.

그는 “이번 사태는 명확한 보상 원칙을 세우지 않은 삼성전자 경영진과 이사회 탓”이라며 “회사가 주도권을 잡지 못한 채 정부가 노사 양측의 협상을 사실상 강제화하면서 갈등 봉합이 어려워지게 됐다”고 지적했다.

이번 임금협상이 반도체(DS) 사업 부문 중심으로 진행된 점 역시 더 큰 갈등의 불씨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불씨를 꺼뜨리기 위한 해결책으로는 반도체, 파운드리, 컨슈머 3개 부문의 인적분할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삼성반도체홀딩스’를 설립해 파운드리를 제외한 반도체 사업부를 모두 편입시키고 파운드리 사업부는 ‘파운드리홀딩스’를 통해 경영해야 한다”며 “스마트폰·가전·TV 등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신설 ‘삼성컨슈머홀딩스’가 맡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산업 특징이 전혀 다르고 이해상충 우려까지 있는 여러 사업부를 한 지붕 아래 두며 노노갈등을 키울 필요가 없다”며 “인적분할 후에도 독립경영을 한다면 오히려 시가총액의 합은 현재 삼성전자 시총보다 커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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