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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기주는 유퀴즈 ‘이직의 기술’ 특집편에 나와 “취업 준비가 정말 힘들고, 특히 서류 전형이 너무 고통스러웠다. 너무 허무했다”며 “며칠 밤을 새워서 자기소개서를 열심히 적어 냈는데 딱 클릭하면 ‘죄송합니다. 불합격’이라고 뜬다. 그걸 한 번 두 번 겪다 보면 너무 괴롭다. 왜 떨어졌는지 이유도 모르니까 더 그렇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배우 데뷔 전 대기업인 삼성SDS에 처음 취업한 이후 방송기자, 슈퍼모델을 거쳐 현재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취준생(취업준비행의 줄임말)이라면 알 터다. 취업을 위한 첫 관문인 서류 전형의 막막함을 말이다. 막상 깜빡이는 커서(cursor)를 보고 있자면, 무엇을 어떻게 써 내려가야 할지 막연하다. 머릿속에 스치는 수많은 생각들을 정리하는 일조차 감이 정확히 잡히지 않는다. 아직 단 한 번의 면접 기회조차 없었던 이들에겐 면접관들이 무엇을 물어올지, 자신은 무엇을 대답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한 고민도 수두룩하다.
첫 문장으로부터 시작해 마침표를 찍기까지, 자기소개서의 목적에 맞는 글을 매끄럽게 써 내려가는 기술들을 수록했다. 또 면접장에서 긴장감을 정연한 말하기로 승화시킬 수 있는 비법도 담겨 있다.
책에 따르면, 사회가 탐내는 인재가 되기 위해선 단 몇 문단의 자기소개와 단 몇 분의 면접에 담아내야 하는 글과 말에도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결정적 순간’일 수 있는 그 짧은 프레임 안에, 지금까지 살아온 시간들을 다 담아낼 수는 없어도 어떻게든 보다 세련되게 자신을 표현해야 하는 작법과 화법이 있다는 것이다.
책은 최소한의 보편성을 담보한 가이드를 제시한다. 당장 채용 모집 마감이 닥친 지금, 많은 독서와 스피치 훈련을 권고할 수 있는 문제도 아닌 만큼, 책은 그런 시간의 부담을 줄여주는 지침서이기도 하다.
이를 테면, “첫 문장이 판가름하는 승부처”라던가, “면접에 임할 때 겉으로 드러나는 스펙이 남들보다 못한 것 같아서 미리 주눅 들 필요는 없다”, “회사가 지원자에게 바라는 궁극적인 최종 목표는 회사의 발전이어야 한다” 등 취업 전략들을 요목조목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