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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는 2050년을 전후로 온실가스(이하 탄소)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탄소중립을 추진하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선진국 정부·기업이 개발도상국(개도국)에서 탄소 감축 사업을 추진하고 그 실적을 공유하는 모델도 허용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2050년 탄소중립을 위해 2030년까지 2018년 탄소 배출량의 40%를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 중 13%인 3750만t은 국제감축 방식으로 줄일 계획이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베트남 현지서 화석연료(석탄 등)를 쓰는 산업용 보일러를 바이오매스(목재 등) 보일러로 교체하는 사업 모델을 개발해, 관련 사업 정부 예산을 집행하는 환경부 산하 환경공단에 신청했고 최근 정부 예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남부발전은 국내 전체 발전량의 10%를 도맡은 발전 공기업(한국전력공사 자회사)으로 석탄·가스 발전이 주력이지만, 탄소중립 이행을 위해 바이오매스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량도 빠르게 늘리고 있다.
이번 사업을 통해선 ㈜규원테크와 베트남 떠이닌의 한 타이어 제조공장에 바이오매스 보일러를 설치하고 10년간 약 8만t의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국내로 가져온다는 목표다. 현 온실가스 배출권 시세가 1t당 약 8000원 전후란 걸 고려하면, 국가 탄소중립 목표 이행에 이바지하는 것은 물론 6억4000만원의 실질적 수익도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승우 남부발전 사장은 “남부발전의 우수 탄소감축 사업 모델을 외국으로 확대하는 좋은 사례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정부 및 민간기업과 탄소감축 사업을 찾아 국가 탄소중립 달성에 이바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