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블룸버그와 인터뷰를 갖고 2018년 미국의 요청으로 멍완저우 화웨이 부회장겸 최고재무책임자(CFO) 체포를 도운 이후 양국 관계가 틀어진 것과 관련해 “중국이 정치적인 이유(보복)로 캐나다인 두 명을 자의적으로 구금하면서 양국 관계가 심각하게 냉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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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멍완저우 부회장 체포 이후 캐나다인 두 명을 구금하고, 일부 캐나다산 식품의 수입을 금지하는 등 보복 조치를 가했다. 최근엔 캐나다에서 연방 선거에 중국이 개입했다는 논란이 커지면서 양국은 외교관을 맞추방하는 등 관계가 더욱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 때문에 지난달 중국이 해외 단체여행 허용을 대폭 확대했을 때 캐나다는 대상국에서 제외되기도 했다.
트뤼도 총리는 현재 캐나다와 중국의 관계에 대해선 “아마도 안정적”이라며 “개선의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은 지난 몇 년간 캐나다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관여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결정을 내렸다. 다른 모두가 그랬듯이 우리도 힘든 몇 년을 보냈다”며 “구금됐던 캐나다인이 풀려난 현재, 상황이 (더) 악화하지는 않고 있지만 우리가 원했던 만큼 나아지지는 않았다”고 토로했다.
트뤼도 총리는 또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중요한 경제 중 하나이며 누구도 쉽게 무시할 수 있는 나라가 아니다”라며 “기후변화를 포함해 캐나다가 중국과 논의해야 하는 분야가 있다. 실제로 협력할 수 있는 부분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