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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 사업은 보람그룹이 지난 2021년 인수한 보람바이오(옛 SFC바이오)가 주도한다. SFC바이오는 지난달 12일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보람바이오로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FC바이오는 기능성 원료와 제품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반려동물 시장 진출도 본격화했다. 펫 장례 서비스를 시작으로 식품·숙박·여행·가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려동물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펫 시장에서도 사람의 생애주기와 동일한 사업 카테고리 적용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확장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프리드라이프는 디지털 헬스케어 전문기업 에임메드와 제휴를 맺고 시니어케어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양사 첫 제휴 상품으로 최근 시니어 케어 서비스를 탑재한 간병비 지원 상품 ‘늘 든든’을 출시했다. 상품 가입 고객은 향후 10년간 건강상담, 종합병원 진료 예약 서비스 등 이용이 가능하다. 병원 입원 상황 발생 시엔 58만원 상당의 간병비 지원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전환 서비스도 확대하고 있다. 전환 서비스는 상조 가입 고객이 납입한 금액을 장례가 아닌 여행, 웨딩 등 다른 상품으로 바꿔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말한다. 대표적인 전환 서비스는 크루즈 여행이다. 프리드라이프는 올해 동남아, 지중해, 알래스카 등 크루즈 여행을 전면 재개했으며 이달 호주 시드니·캔버라 여행 상품을 신규 출시했다.
가전·렌털 업계와 결합 상품 출시도 활발하다. 프리드라이프는 현대리바트와 제휴해 인테리어 서비스를 제공한다. 보람상조는 쿠쿠와 함께 출시한 ‘쿠쿠보람’을 통해 상조 상품 가입 시 최대 333만원의 렌털비를 지원한다. 교원라이프는 LG전자·신한카드와 제휴해 가전제품 구매 시 최대 130만원을 할인해 주는 상품을 판매한다.
업계가 사업 분야를 확대하는 건 고객 기대수명 연장에 따른 수익성 방어 차원이자 젊은층 가입을 유도하기 위한 조치다. 상조회사는 고객이 내는 선수금이 부채로 인식되고 장례 등 행사가 이뤄지는 시점에서야 매출로 잡힌다. 전환 서비스를 통해 매출을 발생시키는 게 재무건전성을 높이는 데 유리한 셈이다.
가입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할인이나 포인트 적립 등 결합상품 혜택을 제공함으로써 실속 소비를 중시하는 MZ세대의 가입을 이끌고 있다. 실제 프리드라이프는 지난해 20~30대 가입자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교원라이프는 20~30대 고객 비중이 2015년 10%대에서 지난해 20%대로 2배 이상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평균 기대수명이 늘어나며 기존에 납입한 목돈을 장례가 발생하기 전 가전 렌털, 인테리어 등 즉시 필요한 서비스에 활용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회사 입장에서는 매출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에 서비스 다각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