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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총격범이) 아베 전 총리의 정치적 신념에 대한 원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게 아니라고 해서 오히려 선거에 활용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자민당 입장에서는 아베의 정신을 계승해야 된다고 할까”라며 “그것의 영향인지 지금 일본 미디어는 거의 선거 전날부터 밤새워서 아베(전 총리)를 우상화하는 분위기로 보도들이 바뀌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실제 아베가 해왔던 정치적 내용과는 별개로 ‘어떻게 보면 일본에서 가장 필요한 정치적 존재다’, ‘아베 수상이야말로 지금 자민당과 일본을 만들어 온 사람이다’, 여러 인터뷰 속에 미화와 우상화가 많이 되고 있어 그것에 대한 위화감을 가진 목소리들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아베 전 총리가 피격을 당했다는 보도가 있었을 때 ‘한국인이다’ 이런 표현은 하지 않았지만, 범인의 국적을 밝혀야 한다는 이야기가 SNS에서 많이 있었다”며 “마치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뿌렸다든지, 어떤 불행이 생기면 이건 한국인들이 불행을 가져온 거라든가 이러한 뉘앙스”라고 지적했다.
아베 전 총리의 사망이 일본 참의원 선거에 미친 영향에 대해선 “선거 전부터 자민당과 공명당이 과반수 의석을 획득할 것이라는 전망은 있었지만, 특히 자민당이 약세였던 지역, 야당과 격차가 별로 없었던 지역들에 큰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