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최근 1년간 서울 사람들의 아파트 원정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곳은 강원으로 조사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021년 4월~2022년 3월 비(非)서울 지역 중 서울 사람들이 아파트를 가장 많이 산 곳은 강원이었다. 1년간 서울 사람들이 산 강원 아파트는 3404채에 달했다. 이 기간 강원에서 매매된 아파트는 2만8278채인데, 열 채 중 한 채꼴로 서울 사람이 매입했다는 뜻이다.
강원 다음으론 충남(3140채)과 충북(2390채) 순으로 원정투자가 많았다. 모두 도(道) 지역이다.
도 지역은 수도권이나 광역시보다 규제가 느슨한 데다 개발사업도 활발하다. 강원만 해도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춘천~속초)와 동해북부선 강릉~제진 구간이 개통한다. 충청권에선 대전~세종~청주공항간 철도와 수도권내륙선(청주공항~화성 동탄) 건설이 추진 중이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수도권 집값 상승폭이 둔화되고, 매수심리 역시 위축되는 가운데 지방 원정 쇼핑은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수요는 물론 탈(脫)서울을 꿈꾸는 수요자들도 많아서 자연환경이 풍부한 수도권 인근 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부동산 업계에서도 비수도권 아파트 시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삼부토건은 이달 강원 춘천시 ‘춘천 삼부르네상스 더테라스’ 99가구를 분양한다. 충북 음성군에선 대우건설이 음성 푸르지오 센터피크‘ 875가구 분양을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