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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디 반 헤일런의 아들 울프강 반 헤일런은 트위터를 통해 “암과의 길고 고된 싸움 끝에 이날 아침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며 “무대 안팎에서 그와 나눈 모든 순간이 선물이었다”고 회상했다.
에디 반 헤일런은 네덜란드계 미국인으로 1980년대 하드록의 부활을 이끌었다. ‘아메리칸 드림’의 상징으로도 여겨진다. 그는 초등학교 4학년 때 형인 알렉스 반 헤일런과 처음으로 ‘브로큰 콤스(Broken Combs)’를 결성했고, 1972년 ‘트로이안 러버 컴퍼니(Trojan Rubber Co.)’로 명명했던 형제 밴드의 이름은 이후 ‘매머드(Mammoth)’로 바뀌었다.
1974년에는 보컬인 데이비드 리 로스와 베이시스트 마이클 앤서니를 영입하며 마침내 ‘반 헤일런(Van Halen)’ 밴드를 결성했다. 40년간 반 헤일런이 내놓은 정규 앨범만 12장에 달한다.
에디 반 헤일런은 특히 기타의 넥을 양손으로 태핑하는 주법을 대중화했는데, 대표적인 기타 솔로곡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타 솔로곡으로 손꼽히는 ‘이럽션(Eruption)’을 통해 이를 엿볼 수 있다. 마이클 잭슨의 ‘비트 잇(Beat It)’ 음원을 듣고 즉석에서 기타 애드립을 보냈다는 일화는 유명하다.
이밖에도 ‘댄스 더 나이트 어웨이’, ‘점프’, ‘파나마’ 등의 히트곡이 있으며 2007년에는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한편 반 헤일런의 별세 소식에 지인과 동료 음악인들의 추모글이 잇따르고 있다. 키스(KISS)의 진 시몬스는 트위터에 “에디는 그저 기타의 신이 아니라 진정으로 아름다운 영혼이었다”고 남겼다. 블랙 사바스(Black Sabbath)의 기저 버틀러는 “반 헤일런은 내가 만나 함께 여행한 지상의 인물 가운데 가장 멋진 사람 중 하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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