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검, 해군 군악병 사실상 합격…8월 입대, 5주 신병교육

탤런트 박보검이 지난 2018년 한 가전 회사의 제품 출시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방인권 기자]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해군 군악병을 지원한 탤런트 박보검(27)이 올해 8월 31일 해군병 669기로 입대할 것으로 보인다.

2일 군 당국에 따르면 박보검은 전날 해군본부 해군 군악병 실기 및 면접시험을 봤다. 군악의장대 문화홍보병 피아노 분야(건반병)에 지원한 그는 시험 당일 사실상 합격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명지대에서 뮤지컬을 전공한 박보검은 해군병 출신인 아버지 영향으로 지난 달 해군병에 지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격 사실 및 입영 관련 내용은 오는 25일 병무청을 통해 박보검에게 공식 전달될 예정이다.

눈에 띄는 점은 박보검이 입영하는 기수부터 해군 신병교육훈련이 다시 5주로 늘어난다는 것이다.

앞서 해군은 국방개혁 2.0에 따른 병 복무기간 3개월 단축으로 신병교육 기간을 기존 5주에서 4주로 줄였다. 하지만 신병들의 체력 저하와 정신전력 미비 등의 문제가 지적돼 다시 1주 연장키로 했다.

박보검은 경남 진해의 해군교육사령부 예하 해군기초군사교육단에 입소해 1주차엔 신체검사와 피복 수령 등의 과정을 거친다. 2주차부터 전투수영과 고무보트(IBS) 훈련 등 본격적인 신병교육을 받는다.

특히 해군은 이번 신병훈련기간 개편을 통해 기존엔 없던 개인별 및 맞춤형 체력단련 시간을 총 22시간 추가했다. 또 사격훈련과 야전훈련을 16시간 확대하고, 필승의 군인정신 함양과 군인 기본자세 확립을 위한 교육훈련도 19시간 확대키로 했다.

박보검은 신병교육훈련 이후 별도의 특기교육없이 해군 군악의장대에 배치돼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총 20개월의 복무 기간을 마친 뒤 2022년 4월 말에 전역한다.

한편, 해군 군악병 출신으로는 개그맨 지석진과 가수 김건모, 유희열, 정엽, 피아니스트 이루마 등이 있다.

해군 문화홍보병들이 지난 해 진해군항제에서 상춘객들을 대상으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해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