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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이날 포트모르즈비 시내 호텔에서 열린 회담에서 한·호주 양국이 1961년 수교 이래 정무·경제·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면서 미래지향적 확대 발전을 논의했다. 모리슨 총리는 지난 8월 호주 자유당 의원총회에서 당대표로 선출, 제30대 호주 총리로 취임했다.
◇文대통령 “호주, 한국의 진정한 친구 ”… 모리슨 총리 “FTA 성공적 진행”
문 대통령은 회담장에 먼저 입장에 모리슨 총리를 기다렸다. 모리슨 총리는 뒤이어 회담장에 들어서면서 “안녕하십니까”라고 말하며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과 모리슨 총리는 양국 국기 앞에 서서 악수하면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본격적인 회담에 임했다.
문 대통령은 “호주는 한국전에 참전하여 함께 피를 흘리며 자유와 민주주의를 수호한 전통적 우방이자 한국의 진정한 친구”라면서 “한국 사람들은 그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 많은 한국 사람들은 호주를 매우 좋아한다. 우리 젊은이들이 워킹홀리데이 프로그램에 가장 많이 참여하는 나라가 호주”라고 친근감을 드러냈다 .
특히 “양국은 수교 이래 경제, 평화와 번영,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범세계적인 가치를 공유하며 아주 최적의 파트너로 발전하고 있다”며 “더구나 호주는 한국 정부가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의 협력국이다. 한국이 추진하는 신남방정책은 호주가 구상하고 있는 인도·태평양 전략과 목표를 같이하고 있다. 서로 함께 협력하여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평가했다.
모리슨 총리 역시 “호주와 한국은 굉장히 좋은 관계를 그간 영위해왔다”며 “특히 양국 간의 교역관계, 특히 우리가 FTA를 맺은 이후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호주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고, 이미 양국에 호혜적인 혜택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한·호주 정상, 문화·인적교류 확대 평가…文대통령, 한반도정세 설명하고 지지 당부
양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격년으로 개최되는 2+2 외교·국방장관회의를 통해 양국이 외교·안보 및 지역·글로벌 이슈에서 협력의 지평을 넓혀나가면서 최상의 협력 파트너로 발전해 나가고 있다는 데 대해 공감했다. 또한 상호보완적인 경제 구조와 2014년 발효한 한·호주 FTA를 기반으로 한국과 호주 양국이 투자, 인프라, 교역 등 부문에서 협력을 심화시켜 온 데 주목했다. 우리나라는 선박, 승용차, 합성수지, 철강 등을 수출하고 있고 호주로부터 의약품, 육류, 펌프, 낙농품 등을 수입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양국 교역액은 390억불이다.
문 대통령은 특히 “호주가 우리에게 있어 광물자원 제1위 공급국이자, 제1위 해외광물자원 투자 대상국”이라면서 우리 기업들이 참여 중인 호주 내 다양한 자원·에너지 분야 사업에 있어 호주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양 정상은 아울러 최근 상호 방문객 수 증가가 양국 간 문화·인적 교류 확대의 든든한 토대가 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우리의 워킹홀리데이, 호주의 ‘뉴콜롬보플랜’ 등 양국 간 인적교류 사업을 계속 확대·발전시켜 나가자고 하였다. 뉴콜롬보플랜은 호주 대학생들의 아시아·태평양 및 인도양 국가로의 유학을 지원하기 위해 출범한 제도로 장학생(6개월 이상) 및 단기 연수생(6개월 미만)으로 구분된다.
한편 문 대통령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 등 최근의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간 호주가 남북정상회담 지지 성명 발표 등을 통해 성원을 보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호주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양 정상은 이밖에 최근 역내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여러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데 대해 주목하고, 우리 신남방정책과 호주의 인도태평양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김현철 경제보좌관,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박진규 통상비서관,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고민정 부대변인 등이 배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마틴 파킨슨 총리내각부 차관, 프랜시스 아담슨 외교통상부 차관, 존 쿤켈 총리실 비서실장, 미셸 챈 총리실 국가안보보좌관, 저스틴 헤이허스트 총리내각 부 국제국장, 니코 루 총리실 담당관 등이 배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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