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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Me Too' 응원…용기 낸 분들에 진심으로 박수"

유태환 기자I 2018.02.08 09:57:27

8일 성평등 정책조정회의
우원식 "국회가 성폭력 근절 대책 마련해야"
김태년 "우리 사회, 성폭력 고통에 무관심"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성평등 정책조정회의에서 ‘#Me Too 응원합니다’라는 손피켓을 들고 성폭력 폭로에 대한 용기를 지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유태환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Me Too(미투)를 응원한다”며 성평등 문화 정착을 위한 제도 개선을 약속했다.

서지현 창원지검 통영지청 검사의 내부 고발로 촉발된 관련 사회 운동이, 일회성으로 끝나게 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미투 운동’은 성범죄 피해 사실을 당당하게 고백하는 사회 운동을 지칭한다.

우원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열린 성평등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원내지도부가 가슴에 다 같이 흰 장미를 달았다”며 “흰 장미의 의미를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흰 장미는 희망과 평화·동정심·저항을 상징하며 미투 운동에 대한 지지를 나타내는 상징물로 꼽힌다.

우 원내대표는 “미투 운동과 성폭력 근절 움직임이 1회로 그치지 않게 하기 위해 정부와 국회가 제도적 대책을 마련해야한다”며 “철저한 진상규명과 가해자 처벌은 물론 피해자 중심 피해회복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용기 있는 고백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조직의 침묵 카르텔을 깨고 범죄 보호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들불처럼 번지는 미투 운동 지지와 응원을 위해 오늘부터 저를 시작으로 미투 운동 지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릴레이 캠페인을 시작한다”며 “올해부터 성평등 명절을 통해 남녀 모두 즐거운 연휴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태년 정책위의장 역시 이 자리에서 “자신의 피해 사실을 밝히면 불이익이 있을 수 있음에도 어렵게 용기 낸 분들에 진심으로 박수를 보낸다”며 힘을 보탰다.

김 정책위의장은 “우리 사회가 성폭력 피해자 고통에 너무 무관심했다”며 “특히 피해 여성을 또다시 비난하는 식의 2차 가해는 다시는 반복해서는 안 되는 사회 병폐”라고 꼬집었다. 그는 “우리 사회에서 더 많은 미투 운동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피해자가 나만 손해 볼 것이란 걱정 없이 사실을 밝히고 조직 내에서 보호받는 제도와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남인순 민주당 젠더폭력대책TF 위원장도 “성희롱과 성폭력은 성차별적 사회의 권력관계에 따라, 우월적 지위에 있는 사람이 자기보다 취약한 위치에 있는 사람에게 벌이는 행위”이라며 “서지현 검사의 용기 있는 폭로로 일어나는 미투 운동이 가해자의 진정한 사과와 재발 금지로 이어지길 간절히 희망한다”고 했다.

성추행 폭로 #Me T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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