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홍준표, 친했으면 `오빠` 했을텐데..내게 `집에서 애나 보라`고"

박지혜 기자I 2017.07.19 09:22:0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팔짱을 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의 관계에 대해 “친할 수가 없지 않나”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18일 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냄비받침’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추 대표는 “홍 대표하고는 사법시험 동기이지만 어색한 사이”라며, “예전에 저에게 ‘집에서 애나 봐라’라고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진행을 맡은 개그맨 이경규가 ‘(홍 대표와) 친한 사이이지 않느냐’고 묻자 추 대표는 “친할 수가 없지 않나. (홍 대표는) 마초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친했으면 제가 오빠라고 하지 않았겠냐”고 덧붙였다.

추 대표는 또 “홍 대표는 다정다감한 성격이 아니다”라며, “제가 여당 대표로 다정하게 대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팔짱을 꼈더니 어색해하시더라”라고 전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4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새 대표와 대화 도중 홍 대표와 팔짱을 끼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4일 자유한국당 대표 취임 인사차 추 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찾은 홍 대표와 팔짱을 꼈다.

추 대표는 당시 “국민 앞에 서로 협치를 약속한다는 의미에서 팔짱 한 번 끼실까요”라며 홍 대표의 팔짱을 꼈고, 홍 대표는 “하자는 대로 하겠습니다”라며 응했다.

사법시험 24회(연수원 14기) 동기이기도 한 두 사람은 팔짱을 끼며 얼굴에 미소를 띄었지만 어색함은 숨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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