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하기가 초혼때보다 불리한 점 男 '직장퇴직'

김민정 기자I 2017.02.09 09:37:44
[이데일리 e뉴스 김민정 기자] 재혼상담을 하다보면 배우자감으로서의 자격조건이 초혼때보다 훨씬 더 좋아진 재혼대상자도 있고 또 그 반대의 경우도 있다.

돌싱(결혼에 실패하여 다시 독신이 된 ‘돌아온 싱글’의 줄임말)들은 성별로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서 초혼때와 비교하여 어떤 점에서 재혼하기가 유리해졌다고 생각할까?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서 초혼때와 비교하여 재혼때가 유리한 점으로 남성은 ‘직업에 대한 차별의식이 줄어들어서’, 여성은 ‘(초혼때의) 노처녀개념이 사라진 것’을 가장 높게 평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와 공동으로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전국의 (황혼)재혼 희망 돌싱남녀 528명(남녀 각 264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본인이 배우자감을 찾는데 있어서 초혼때와 비교하여 재혼때 유리한 점이 무엇입니까?’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이 질문에 대해 남성은 응답자의 26.9%가 ‘직업에 대한 차별의식이 줄어들어서’, 여성은 28.4%가 ‘(초혼때의) 노처녀와 같은 나이제한이 없어져서’로 답해 각각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남성은 ‘학력비중 감소’(24.2%) - ‘신장 중요도 감소’(17.8%) - ‘가정환경 고려도 감소’(12.9%) 등의 순이고, 여성은 ‘자녀유무 고려도 증대(자녀가 없으면 인기)’(22.3%) - ‘연애기술 영향력 감소’(17.4%) - ‘학력비중 감소’(12.1%) 등의 순을 보였다.

손동규 온리-유 대표는 “초혼때는 여성들이 전문직이나 공무원, 대기업, 금융기관 등과 같은 안정적인 직업을 선호하나 재혼때는 직업보다는 현재의 경제력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초혼때와는 배우자감으로서의 우열이 바뀌는 경우가 많다”라고 말했다. 한편 “여성들은 초혼때는 나이가 많아지면 배우자감을 찾는데 불리한 점이 많지만 재혼때는 특별히 정해진 나이 기준이 없기 때문에 너무 늦어지기 전에는 나이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적다”라고 설명했다.

‘본인이 재혼을 하는데 있어서 초혼때보다 불리하게 된 사항이 무엇입니까?’에서도 남녀간에 많은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직장 퇴직 등 경쟁력 감소’라는 응답자가 34.5%로서 가장 높았고 ‘학력대비 경제력 저조’라는 대답이 26.1%로서 두 번째로 많았다. 그러나 여성은 37.9%가 ‘자녀양육’으로 답해 첫손에 꼽혔고, 25.4%가 선택한 ‘외모 호감도 저하’가 그 뒤를 이었다.

3위 이하는 남성의 경우 ‘자녀양육’(19.3%)과 ‘아저씨 성향’(10.6%), 여성은 ‘아줌마 성향’(18.6%)과 ‘직장퇴직 등 경쟁력 감소’(10.2%) 등이 차지했다.

이경 비에나래 커플매니저 총괄실장은 “요즘은 50대 중반이상의 재혼대상자가 늘어나면서 사회생활의 전성기를 지난 남성들이 많아 노후 경제력에 대해 의문시 되는 경우가 많다”라며 “여성들은 아무래도 자녀를 본인이 맡아서 키우기 때문에 재혼에는 부담으로 작용한다”라고 현상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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