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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 “기울지 않은 운동장 만들어 모든 대선주자 초청”

선상원 기자I 2016.07.29 10:16:56

현재 당에는 손학규 전 대표 활동 공간 없어
미풍으로 끝날 것 같다는 걱정 일거에 정리

[이데일리 선상원 기자]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당내에 친노 친문세력이 강고해 당선 가능성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이래문(이래도 문재인쪽 인물, 저래도 문재인쪽 인물)이 강해서 정말 아주 의미 없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면 그렇게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저희 60년 정당의 역사는 결코 그러지 않았다. 전당대회에 모이는 당원들의 생각들이 분명히 활활 타오르는 용광로와 같은, 그래서 강철 같은 지지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저 하나가 미풍으로 끝나서 오히려 비노, 비주류가 더 가능성 없다는 확인만 받게 되면 어떡하느냐는 걱정을 일거에 깨끗이 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의원은 결국 들러리 서는 것이 아니냐고 묻자, “항간에는 아예 저들만의 리그로 만들어서, 그렇게 되면 되더라도 불안전한 시작과 출발이 결코 완전한 당대표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할 것이다. 그때를 기다리는 것이 지혜로운 태도라고 하는 그런 소수 의견도 있기는 있다. 그런데 그건 지금까지 우리당을 해온 태도나 당을 만들어온 방법과는 거리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은 “원내대표, 국회의장, 그리고 당대표, 그리고 대통령 후보를 뽑는 이 4라운드 중에 이제 2 라운드는 지났고, 어찌 보면 대표를 뽑는 이 시기에 있어서는 이제 공정할 수 있다고 하는 확신과 그렇지 못하다면 그것에 대한 분명한 문제제기가 있어서, 상황의 반전이이루어지지 않거나, 또 그런 계기가 마련되지 않는다면 그야말로 무난히 되어서 무난히 진다는 그런 저주 섞인 예언이라고 할까요. 그런 예언의 말씀이 그대로 진행될 것이다.이 선에서 분명한 해답의 실마리를 받아내야 한다. 당에 대한 충성심이랄까요. 선당후사가 원칙이고, 우리 당원들이 가지고 있는 분명한 교훈이 해답이 될 수 있다”며 당의 역동성을 기대했다.

정계복귀를 앞둔 손학규 전 대표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제가 다른 지역을 좀 다녀봤는데요. 과거와는 또 다른, 손학규 전 대표에 대한 지지와 기대가 굉장히 높아진 것 같다. 그러나 이제 그 분도 더 이상의 기회는 없다고 생각한다. 한 번의 기회 아니겠습니까. 제가 정말 공정한 라운드, 그야말로 기울어지지 않은 운동장을 만들어서, 가능성 있는 모든 (대선)주자들을 초청하고, 그리고 당 밖에 이미 갈라져버린 당, 분당된 당, 그것도 저희들이 회복해야 한다”고 했다. 이 의원은 이어 “이번 전당대회 끝나고 추석 어느 한 시점쯤에는 분명히 정치 활동을 재개하시리라고 보는데요. 우선 보기에는 직접적인 정치활동을 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하실 것 같다. 그래서 어떤 국민적 연합활동, 준정치활동이 지금으로서는 거의 최선 아니겠나. 그런 정도로 당에서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이 없고, 당이 또 그걸 용납하지 않는 분위기로 되어지는 것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 의원은 국민당과의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합당이나 통합까지는 어렵더라도, 한 라운드를 만들어야 하는, 그렇지 않으면 뺏긴다. 예전에 우리 DJ 대통령 때 JP가 있었고요. 노무현 대통령 때 원치 않건, 원하건, 정몽준이 있었다. 지금 많이 앞서 있는 문재인 대표에게 부족함이 있다면 그것을 채워서 라운드를 만들지 않고는 최종적인 승리를 하기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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