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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첼리스트 겸 지휘자 장한나가 카타르의 국립교향악단인 카타르필하모닉오케스트라 음악감독직에서 돌연 사임했다. 지난해 9월 2년 임기로 음악감독에 취임한 지 1년 만이다. 이번 사임발표는 7일(이하 현지시간) 세계적 클래식 음악축제인 영국 런던 BBC 프롬스에서 카타르필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를 이끌고 난 직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영국의 음악전문지 그라모폰 등 외신에 따르면 장한나는 공식성명을 통해 “계속되는 행정적 어려움과 카타르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운영을 둘러싼 예술적 견해 차이로 인해 8일자로 음악감독에서 사임한다”고 밝혔다. 장한나는 “예상치 못한 비자문제와 영국 주재 이탈리아 대사관의 조언에 따라 유감스럽게도 9일 로마에서 카타르필과 연주할 수 없게 됐다”며 “이후 카타르필과의 모든 연주를 취소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과 1년 전 음악감독직에 취임했을 때 카타르필이 세계적 악단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했고 어제 프롬스 데뷔 무대에서 연주자들의 기술과 노력, 헌신이 절정을 이루는 것을 봤다”며 “오늘은 내게 매우 슬픈 날”이라고 덧붙였다.
카타르의 셰이카 모자 빈트 나세르 왕비가 2007년 창단한 이 악단은 유럽 연주자들을 공격적으로 영입하는 등 왕실의 대대적인 후원 아래 세계 수준의 악단으로 도약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첼리스트로서 세계무대에서 인정받아 온 장한나는 로린 마젤을 사사하는 등 그간 지휘 무대로도 영역을 넓혀 왔다. 2007년 지휘자로 공식 데뷔한 이후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를 이끌거나 객원 지휘자로도 활동해왔지만 프로오케스트라의 상임지휘자를 맡은 것은 카타르필이 처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