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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길, 先 양자회담 後 다자회담 제안(상보)

정다슬 기자I 2013.08.27 12:01:15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김한길 민주당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선(先) 양자회담, 후(後) 다자회담’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27일 오전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기자회담을 열고 “대통령과 민주당 대표간 민주주의 회복에 대한 결론을 내고, 대통령이 제안하신 여야 다자회담에서 민생을 논의한다면 두 회담 모두가 국민과 국회 모두에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의 발언은 전날 박 대통령이 “민생회담과 관련해서는 언제든지 여야 지도부와 만나서 논의할 생각이 있다”는 언급에 대한 역제안인 셈이다.

김 대표는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민생 제안은 지난 6월 민주당이 국정조사를 요구하자, 국가정보원이 국면 전환을 위해 대화록을 무단공개한 사태와 닮아있다”며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논의하자는 민주당의 제안을 거부하면서 느닷없이 민생을 위한 다자회담을 갖자는 것은 사태의 본질을 외면하는 것”이라고비판했다.

김 대표는 또 전날 박 대통령의 ‘국정원의 도움을 받은 적 없다’의 발언에 대해서도 “저는 박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국정원의 도움을 청하거나 활용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말씀을 믿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렇기 때문에 지난 대선 전후 헌정유린에 대한 진상규명이 필요없다는 것이 박 대통령의 생각이라면 헌법을 준수하겠다고 약속한 대통령으로서 타당치 않은 인식”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표는 박 대통령이 야당(한나라당) 대표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과 영수회담을 가졌던 것을 언급하면서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만남은 서로가 정국 정상화라는 목적을 가지고 만나는 것”이라며 “많은 국민이 9월 4일 대통령의 출국 이전에 전향적인 답을 주시는 것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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