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정재웅 기자] 쌍용차가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의 본고장인 인도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그 덕분에 주가도 오랜만에 상한가를 기록하며 쾌속질주했다.
6일 쌍용차(003620)는 상한가인 591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2010년 10월 29일 공정거래위원회가 인도 마힌드라그룹의 쌍용차 인수를 승인했을 당시 상한가를 기록한 이래, 약 15개월만에 처음으로 상한가로 장을 마쳤다.
특히 이날 쌍용차의 상한가 기록은 자동차주가 대부분 하락 마감한 가운데 완성차 업체 중 유일하게 상승 마감한 것이어서 더욱 주목받았다.
쌍용차는 지난 5일(현지시간) 인도 델리에서 열린 '델리오토엑스포 2012'에 다양한 차량을 출품하고 인도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우선 반조립제품(CKD) 형태로 렉스턴 3000대를 수출하는 것을 시작으로, 향후 다양한 차량들을 인도 시장에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쌍용차의 주가는 지지부진했다. 지난해 1월 31일 1만700원을 기록한 이래,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 현재는 5000원대로 내려앉은 상태다. 오랜기간 극심한 실적 부진의 진통을 겪은 이후 이를 털어내기에 여념이 없었다.
다행히 마힌드라 그룹이 인수한 이후 야심작인 '코란도C'를 출시하는 등 회생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지난해 전년대비 40% 증가한 11만2281대를 판매하면서 다시 부활을 모색하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쌍용차의 인도 시장 진출은 로드맵상 이미 예정돼 있었던 일"이라며 "모기업인 마힌드라 그룹의 지원에 힘입어 본격적인 시장 확대에 나서는 모습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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