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코스피가 약보합권에 맴돌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대형주 위주로 팔자우위를 보이면서 저조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30일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보다 2.37포인트(0.11%) 내린 2097.87을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는 상품가격 상승에 따른 미국 증시가 오름세로 마감했다는 소식에 10포인트 이상 오르며 출발했다. 하지만 증시 상승을 이끌 특별한 모멘텀이 없다는 점에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조병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 며칠간 특별한 모멘텀에 따른 상승이 아닌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을 보였다"며 "이번주에도 유럽악재가 여전하고 미국 경제지표가 저조한 만큼 불확실성은 이어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함께 팔자우위다. 각각 923억원, 75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개인이 홀로 1455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를 받치고 있으나 역부족이다.
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가 각각 287억원, 697억원의 순매도로 집계되고 있다.
업종별로는 여전히 하락세가 강하다. 전기전자주가 2% 정도 떨어지고 있고, 통신 증권 기계 철강금속 운수창고 금융 은행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전기전자주는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매도로 가장 부진하고 있다. 삼성SDI(006400)가 태양광 사업 인수에 따른 막대한 투자부담에 대한 우려로 8% 이상 급락하고 있다. 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도 3~4%대의 하락률을 기록중이다.
반면 섬유의복, 화학업종은 1% 이상 상승 중이다.
섬유의복 업종에서는 경방(000050) 일신방직(003200) 동일방직(001530) 등이 3~4% 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화학업종에서는 SK이노베이션(096770) S-Oil(010950) GS(078930) 등이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다. 현대차(005380)가 중립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005930)와 포스코(005490)는 1%이상 떨어지고 있다.
반면 현대모비스(012330) 현대중공업(009540) LG화학(051910) 삼성생명(032830) 등은 견조한 상승흐름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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