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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성우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003490) 전무 등 한진가(家) 3세들이 한진그룹 지배구조의 축을 담당하는 계열사들의 지분이 별로 없는 가운데 이마저도 은행 대출 용도로 전량 담보로 잡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진그룹은 한진(002320)을 비롯해 대한항공, 한진해운(117930) 등 40개 계열사를 둔 재계 12위다. 최은영 회장의 한진해운홀딩스(000700) 계열을 제외하면 한진그룹은 창업주 고(故) 조중훈 회장의 장남 조양호 회장을 정점으로 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정석기업의 출자구도가 지배구조의 근간이다.
반면 조 회장의 아들 조원태 대한항공 전무, 맏딸 조현아 전무, 막내딸 조현민 상무보는 지배구조의 축을 맡고 있는 계열사 지분이 미미하다. 한진은 없다. 대한항공 또한 각각 0.09%인 6만6225주, 6만3364주, 6만1934주 정도다. 한진의 최대주주(지분율 18.0%)로서 한진그룹의 사실상 지주회사 노릇을 하는 정석기업도 각각 1.2%(2만3960주) 수준에 불과하다.
한진가 3세들의 경영권 승계를 위한 지배기반이 아직은 미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마저도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으면서 현재 담보가 설정돼 있다. 조 회장이 최근 제출한 대한항공 `주식 등의 대량보유상황 보고서(5%룰)`에 따르면 조 전무는 우리은행으로부터 가계일반자금대출 16억원(기간 2008년 10월17일~2011년 10월19일, 이자율 CD+3.64%), 가계일반분할대출 21억원(2009년 10월27일~2012년 10월29일, CD+3.94%) 등 총 41억원을 대출받았다. 이를 위해 대한항공 및 정석기업 주식이 전량 담보로 잡혀있다.
조현아 전무 및 조현민 상무보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은행 대출금 46억원(3건), 37억원(2건)에 대해 보유주식을 담보로 제공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은행 대출과 관련해 대한항공 및 정석기업 주식을 일괄 포함해 담보계약이 맺어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진가 3세들은 다만 비상장 정보기술(IT) 계열사 지분을 상당량 보유중이다. 기내 면세점 판매와 기내지 광고 판매 대행업체 싸이버스카이를 세 자녀가 균등하게 33.3%(3만3300주)씩 전량 소유하고 있다. 2009년 4월 설립된 도소매업체 한진지티앤에스 또한 눈길이 가는 곳이다. 각각 25%(5만주)씩 총 75%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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