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종수기자] 쌍용자동차협동회 채권단은 29일 "쌍용차(003620) 사태가 이달 말까지 정상화되지 않는다면 다음달 5일 법원에 파산을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날 긴급 비대위 대표자 회의를 열어 법원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파산결정을 내리고 매각 및 새 법인 설립절차를 밟아 `굿 쌍용'을 만들어 줄 것을 요구하는 조건부 파산요구서를 법률대리인을 통해 다음달 5일 서울중앙지법에 제출키로 결의했다.
이날 회의 참석자들은 그동안 극심한 경영난에도 불구, 쌍용차 회생을 위해 근근히 회사를 운영해 왔지만, 이제 쌍용차 사태는 외부세력의 개입과 정부의 무관심으로 최악의 국면으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쌍용차 회생을 통한 채권회수 계획을 포기하고 차라리 조기 파산을 신청하는 것이 그나마 협력업체 피해를 최소화 하는 길이라고 의견을 모았다.
이들은 또 총고용보장을 요구하며 단 한명의 정리해고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쌍용차 노조를 집중 성토하며, 파산 이후라도 회생채권과는 별개로 공장불법점거 파업기간 입은 협력업체들의 피해에 대해 법적 대응을 하기로 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오늘이라도 공장불법 점거파업을 풀고 쌍용차 사태가 해결된다면 노조측에서 재고용을 원하는 근로자 전원에 대해 협력업체 취업을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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