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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형자금 조정장 불구 꾸준한 증가-주간펀드동향

김희석 기자I 2002.05.06 14:15:13
[edaily 김희석기자] 증시혼조기를 맞아 펀드수익률과 설정금액 추이가 서로 상반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주식형펀드의 경우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양상을 보이면서 펀드 수익률도 약세를 보였으나 설정금액은 일반 주식형을 중심으로 오히려 증가했다. 반면 채권형은 4월 이후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설정금액의 감소추세는 이어졌다. 6일 펀드평가 전문기관인 제로인(www.funddoctor.co.kr)이 주간 펀드수익률과 설정금액 동향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약보합세를 보인 주식시장의 영향으로 일반 성장형 펀드는 한주동안 -1.50%의 손실을 기록했다. 일반 안성형 펀드와 일반 안정형 펀드도 각각 -0.58%, -0.25%를 기록하며 손실을 면치 못했다. 지난주 종합주가지수가 외국인의 매도공세 영향과 미국증시의 조정양상으로 직전주 대비 -1.49% 하락한 856.72포인트를 기록하며 약세를 이어갔기 때문이다.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최근 2주 연속 부진을 면치 못했지만 주식형 펀드의 설정금액은 오히려 펀드수익률에 큰 구애 받지 않고 꾸준히 증가했다. 최근의 조정국면을 투자기회로 역이용하고 있다는 풀이가 가능하다. 지난주 주가 조정장세에도 불구하고 일반 주식형 펀드는 3834억원이 증가한 23조 1947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안정형과 일반 성장형 펀드는 1980억원과 1938억원씩 증가했다. 특히 일반 안정형 펀드는 최근 2주간 3497원이 증가해 자금 유입규모가 가장 컸다. 일반성장형의 운용규모가 300억 이상 운용사 수익률에서는 시장의 약세에도 불구하고 템플턴투신이 지난 한 주 동안 0.16%의 수익을 내 기염을 토했다. 시장의 약세구간에서 성장형펀드가 수익을 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 미래에셋도 비록 손실을 입긴 했지만 -0.14%로 그런대로 위험방어에 성공했다. 시가채권형 펀드는 지난주 주요 채권수익률이 장기채권을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0.12%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특히 최근 4주 동안 시가 채권형 펀드는 주간단위 수익률로 매주 0.1%이상의 수익을 내며 최근 1개월간 0.51%(연환산 6.12%) 상승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채권형 펀드의 설정금액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 4월들어 3조 8250억원이 감소했던 채권형 펀드의 설정금액은 지난주에도 2830억원이 감소해 41조 487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환매수수료 부과기간이 경과하기 시작한 시가장기형 펀드에서 1631억원이 감소했다. 제로인은 수익률과 자금동향이 괴리를 보이고 있는 것에 대해 "주식시장의 조정장세가 경기 실적악화가 아닌 단기수급요인에 의해 조정으로 판단한 투자자들이 최근의 조정장세를 이용해 투자에 적극적이다"고 설명했다. 반면 채권형펀드는 장기적으로 물가 상승과 경기회복의 영향으로 채권수익률 상승에 무게를 두고 있어 자금을 회수하거나 투자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특수형 중 주가지수와 연동되어 움직이는 인덱스 펀드는 지난주 -1.70%의 손실을 기록하며 다른 유형보다 큰 손실 폭을 나타냈다. 설정금액은 일반 주식형 펀드와 마찬가지로 423억원이 증가한 1조 1229억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펀드도 -1.08%의 손실을 입었다. 이로써 1개월 수익률에서도 유형중 가장 저조한 -6.80%를 기록했다. 투기채 펀드인 후순위채 펀드와 하이일드 펀드는 주식시장의 약세를 채권가격 상승으로 만회하며 각각 0.02%, 0.08%의 주간수익률을 기록했다. 장부가 평가를 하는 MMF는 지난주 월말 자금수요의 영향으로 5036억원이 감소한 43조 524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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