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지는 오라클 쇼크에 위험회피…환율 1470원대 지속[외환브리핑]

[이데일리 이정윤 기자] 원·달러 환율은 1470원대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발한 2차 기술주 투매로 인해 위험회피 심리가 확산되며 위험통화인 원화에도 약세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셔터스톡

15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472.6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2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73.7원, 오후 3시 30분 기준) 대비 1.1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새벽 2시 마감가는 1477.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종가보다 3.3원 올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내에서 꾸준히 매파적 발언이 나오고 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시장 둔화에도 물가 상승이 목표치를 웃돌고 있어 약간 더 제약적인 정책을 원한다”고 발언했다.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2% 목표치를 4년 반 동안 웃돌았기 때문에 12월 금리 인하를 반대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내년은 더 많은 금리 인하가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안나 폴슨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도 내년 물가 상승둔화와 함께 노동시장 하방 위험 확대를 예상하며 더 완화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달러화는 소폭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14일(현지시간) 오후 6시 16분 기준 98.4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155엔대, 달러·위안 환율은 7.05위안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오라클 데이터센터 완공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됐다는 외신보도에 인공지능(AI) 관련주 투매가 집중되며 하락 마감했다. 이에 국내증시에서도 외국인 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외환당국의 미세조정과 수출 및 중공업체 고점매도 부담은 환율 상단을 제한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