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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시드니 유명 해변서 총기 난사…11명 사망·29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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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I 2025.12.14 21:22:30

호주 시드니 본다이 해변서 총기 난사 사건 발생
어린이와 경찰 등 11명 사망, 29명 부상
용의자 1명 사살, 또 다른 1명 중태
호주 경찰 "테러 가능성 수사"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본다이 해변에서 총기 난사 사건이 발생해 어린이와 경찰관 등을 포함해 11명이 숨지고 29명이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을 사살했고, 또 다른 1명은 체포했으나 중태에 빠진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시드니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인 본다이 해변에서 14일 발생한 해변 총기 난사 사건 영상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호주 현지 매체 뉴스닷컴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45분께 뉴사우스웨일스(NSW)주 시드니 동부 본다이 해변에서 여러 발의 총성이 울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외신들은 이번 사건으로 민간인과 경찰관 등 11명과 용의자 1명이 숨졌으며 경찰관 2명을 포함해 29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초기에는 부상자 8명으로 알려졌으나, 이후 사망자가 잇따라 확인됐다.

경찰은 총격에 가담한 남성 용의자 2명 가운데 1명을 현장에서 사살했고, 다른 1명은 검거했으나 중상을 입어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목격자들은 검은색 옷을 입은 총격범 2명이 해변 일대에서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NSW주 경찰은 “본다이 해변에서 발생한 사건에 대응 중”이라며 “현장에 있는 모든 시민과 관광객은 즉시 대피하라”고 밝혔다. 소셜미디어에는 총성과 사이렌 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관광객들이 해변과 인근 지역에서 급히 대피하는 장면이 확산됐다.

일부 영상에는 시민이 차량 뒤에 몸을 숨긴 뒤 총격범에게 달려들어 총기를 빼앗는 모습과 이후 총격범이 다리 쪽으로 달아나는 장면도 담겼다. 경찰은 총격범의 차량에서 급조폭발물(IED)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본다이 해변은 호주에서 가장 유명한 해변 가운데 하나로 사건 당시 현장에서는 1000명 이상이 모인 유대인 행사가 진행 중이었다. 현지 매체는 이를 근거로 이번 사건이 유대인 행사를 겨냥한 표적 공격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헤르조그 대통령은 “하누카 행사를 위해 모인 유대인들에게 사악한 테러리스트들이 잔혹한 공격을 가했다”고 비판했다. 기드온 사르 이스라엘 외무장관도 호주 내 반유대주의 확산을 지적하며 호주 정부의 책임을 거론했다.

호주 당국은 현재로서는 범행 동기를 단정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테러로 규정하고, 추가 공범이나 배후 세력이 있는지를 포함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호주는 강력한 총기 규제 국가로 평가받는다. 1996년 태즈메이니아주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자동·반자동 총기 소유를 금지했다. 다만 2014년과 2018년에도 각각 다수 사망자가 발생한 총기 사건이 있었고, 2022년에는 퀸즐랜드주에서 총격으로 경찰관 2명이 숨진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번 본다이 해변 총기 난사는 드물게 발생한 대형 사건으로, 시드니 치안과 관광 환경에 상당한 충격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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