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대 “늘봄교실에 리박스쿨 강사 투입은 국기문란"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상임총괄선대위원장은 2일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초등학교 늘봄교실에 리박스쿨 출신 강사를 투입한 것은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사태에 버금가는 국기문란”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상임총괄선거대책위원장(가운데)이 2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박 위원장은 “리박스쿨은 극우 성향 단체로,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후보에 대한 허위 비방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하는 등 여론조작을 자행해왔다”며 “이는 명백한 선거부정이자 사이버 내란 행위”라고 규정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의 핵심 공약 중 하나인 ‘초등학교 늘봄교실’에 리박스쿨 출신 강사가 투입된 사실이 드러났다고 밝히며 “해당 강사들이 어린이들에게 극우 사상을 주입해왔다면 이는 교육현장을 악용한 심각한 범죄이며,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박 위원장은 “이 사안은 이명박 정권의 국정원 댓글 조작 사건이나 박근혜 정권의 국정교과서 강행과 맞먹는, 민주주의 근간을 훼손하는 국기문란”이라며 “이미 리박스쿨 측 유튜브 영상 일부가 삭제되고 있다. 증거가 인멸되기 전에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리박스쿨과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의 관계를 문제 삼았다. 박 위원장은 “2020년 리박스쿨이 유튜브에 게시한 활동 보고 영상에 김문수 후보가 직접 등장했으며 리박스쿨 대표는 2018년부터 김 후보와의 친분을 과시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리박스쿨 주관 교육에 김문수TV가 협력사로 명시돼 있는 자료도 존재한다”며 “김문수 후보는 정말 리박스쿨을 모른다고 할 수 있는가. 오늘 당장 국민 앞에 관련 진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박 위원장은 “6월 3일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내란을 일으킨 지 정확히 6개월 되는 날”이라며 “이번 대선은 내란 세력을 단죄하고, 파탄난 민생과 무너진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가 당선 즉시 비상경제대응 TF를 가동하고, 이념이나 진영에 구애받지 않는 국정 운영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이재명 후보야말로 내란을 종식시키고, 민생을 회복하며, 경제를 성장시키고 국민을 하나로 묶을 유일한 해법”이라고 지지를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