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CF 중남미 최대’ 엘살바도르 인프라 사업, 韓기업 수주 확정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한국의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이 중남미 지역 역대 최대 규모의 차관을 지원하는 엘살바도르 교량·도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의 수주가 최종 확정됐다.

기획재정부 전경.(사진=기재부)

1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EDCF와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이 함께 지원하는 엘살바도르의 ‘로스초로스 교량 건설 및 도로 확장 사업’에 컨설턴트 및 시공사로 참여하는 우리 기업들이 최종 확정됐다. 앞서 지난해 2월 EDCF의 차관 지원 결정 후 엘살바도르 공공사업부의 입찰 공고 등을 거쳐 3월 동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고, 이날은 도화 엔지니어링이 컨설턴트사로 확정됐다.

로스초로스 사업은 엘살바도르 정부의 ‘도로·교통 인프라 마스터플랜’에 따라 수도 산살바도르와 엘살바도르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도로를 확장하고 붕괴 위험 지역의 우회 교량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4억3000달러 중 EDCF와 CABEI가 각각 2억1000달러, 2억달러를 지원한다.

한국은 지난해 중남미 15개 주요국과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EDCF의 이번 차관 지원은 중남미 지역에서 이뤄지는 단일사업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기재부 관계자는 “완공시 인접국과의 여객·화물 수송 효율성과 도로 안전성 제고로 엘살바도르 경제성장에 기여하고 우리 기업의 해외 도로·교량 분야 경험 축적하는 등의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한-중남미 경제협력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중남미 지역개발은행인 미주개발은행(IDB), CABEI 등과의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며 “양자 협력사업 발굴, 랜드마크형 민자사업 지원 등 양국 간 개발협력 기반 확충을 통해 우리 기업 진출 및 수출확대를 정책적으로 뒷받침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