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새로운 공급망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한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정상화된 한일 관계를 활용해 △핵심광물 공급망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기술 △수소 관련 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우선 핵심광물 확보를 위한 한일 공동 개발·조달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현재 미국이 IPEF(인도·태평양 경제 프레임워크)라는 동맹국 간 다자간 협력틀을 활용해 글로벌 공급망에서 중국을 분리하려는 시도가 구체화하고 있다”며 “이에 한국과 일본 정부는 미국의 탈중국화 요구에 공동 대응함과 동시에, 양국이 IPEF 협상 결과와 별도로 협의 가능한 공급망 협력의제를 개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양국이 모두 자원 빈국이기 때문에 중요광물이나 중요물자 원재료의 해외 공동 개발·조달에 협력할 소지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아르헨티나, 칠레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돼 있는 중남미 국가들이 협력체를 꾸려 자원 무기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에 대응해 한일 양국의 협상력도 높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CCUS 상용화 촉진을 위한 네트워크 참여 필요성도 언급했다.
CCUS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저장해 이를 활용하는 탄소저감 기술이다. 아시아권에서 일본이 CCUS 분야 기술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아시아 CCUS 네트워크’를 주도적으로 설립해 CCUS 활용 활성화를 위한 지식공유 및 사업환경 정비에 나서고 있다.
전경련은 보고서를 통해 한국이 CCUS 분야에서 기술력이 상대적으로 열위에 있고 관련된 규범도 제대로 정립되지 않은 만큼 최근 개선된 한일관계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보고서는 이와 함께 수소 분야에서도 한일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국은 수소 생산 및 운송, 기타 인프라 분야에서는 주요국 대비 열위에 있어 막대한 양의 수소를 해외에서 도입할 계획이다.
추광호 전경련 경제산업본부장은 “배터리, 전기차의 핵심 재료인 리튬, 니켈 등 광물 확보와 CCUS기술 및 수소기술 개발은 우리나라의 현재와 미래 먹거리, 탄소중립 실현에 모두 필수적인 과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