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유흥시장이 부진을 겪으면서 위축됐던 양주가 가정용 시장 확대로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위스키 수요가 늘면서 대형마트는 물론 편의점에서도 양주 매출이 증가했다. 지난 추석에도 양주는 인기 선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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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볼의 인기는 가까운 편의점에서부터 감지된다. 24일 GS25에 따르면 올해 1~8월 진과 럼, 보드카 등 리큐어(주정에 과실, 과즙 등의 성분을 넣고 감미료를 넣은 혼성주) 제품의 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167.9% 늘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매출 신장률이 50.1%인 것에 반해 3배가 넘는 성장세다. CU의 리큐어 제품 매출도 같은 기간 113.4%나 늘었다. 전년도 매출 성장은 43.3%였다. 세븐일레븐도 104.9%, 이마트24도 194.8%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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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더위로 봉지얼음 수요가 높았지만 겨울철에도 판매가 증가한 것은 리큐어 등 칵테일 관련 상품의 인기 영향으로 볼 수 있다. 이마트24에 따르면 겨울철인 올해 초 봉지얼음의 판매량은 전년 같은 달 대비 1월 83.4%, 2월 98.2%, 3월 67.5% 등 높은 증가율을 나타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짐에 따라, 홈술족들이 다양한 주류를 즐기면서 리큐어 상품 매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주류 라인업을 통해 홈술족들이 편바(편의점+ Bar)로 변신 중인 이마트24에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GS25관계자는 “와인25플러스를 통해 기획 상품으로 내놓은 캄파리홈텐딩키트(14만5000원)가 출시 첫날 완판되는 등 칵테일 주류의 최근 인기가 뜨겁다”며 “와인25플러스 내 진, 럼, 보드카 종류 등을 500여종까지 대폭 확대하는 등 칵테일 주류 카테고리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형마트에서도 양주 매출은 증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올해 1~8월 양주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64.5% 늘었다. 추석 선물로도 양주는 인기를 끌었다. 롯데마트는 2021년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기간 (7월29일~8월31일) 동안 주류 선물세트의 매출은 전년도 예약기간 대비 190.6% 증가했다. 그 중 ‘위스키 선물세트’는 157.6%, ‘와인 선물세트’는 210.6% 신장했다.
위스키 수입액도 늘어났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국내 위스키 수입액은 9254만8000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 6216만5000달러 대비 48.9% 급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1~7월)과 비교해서도 수입액은 2.7%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