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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또 “문장, 맞춤법, 영어 오번역 등 기초적인 내용도 안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김씨가 2007년 한국디자인포럼에 실은 학술논문 ‘온라인 운세 콘텐츠 이용자들의 이용 만족과 불만족에 따른 회원 유지와 탈퇴에 대한 연구’의 경우 논문 원제의 일부인 ‘회원 유지’가 ‘member Yuji’로 오역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이게 참 국민대 구성원이 분개할 일”이라며 “피와 땀을 쏟고 청춘을 바쳐 논문을 만들었는데 이런 식으로 박사 학위를 줬다? 국민대 박사 학위를 받았거나 준비하는 분들은 얼마나 허탈하겠나”라고 비판했다.
부정 의혹이 제기된 논문은 김씨가 지난 2008년 국민대학교 테크노디자인전문대학원 박사학위 논문인 ‘아바타를 이용한 운세 콘텐츠 개발 연구: ‘애니타’ 개발과 시장적용을 중심으로’, ‘한국디자인포럼’에 게재된 논문, ‘기초조형학연구’라는 논문지에 제출한 운세 서비스 관련 논문 등 세 편이다.
앞서 김 의원은 전날인 8일에도 같은 당 강민정 의원과 김씨 논문 표절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이를 저격했다.
김 의원은 김씨가 최근 한 인터뷰에서 “석사학위 두 개나 받고 박사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정말 쥴리를 하고 싶어도 제가 시간이 없다”고 해명한 데 대해 “이 정도로 거칠고 조악한 논문을 쓰고 베끼느라 그렇게 시간이 없었는지 묻고 싶다”고 반문했다.
또 강 의원에 따르면 해당 논문은 세 개의 기사를 출처 없이 발췌했다. 김씨가 이 논문에서 3개 기사를 복제한 절을 작성하면서 사용한 319개 낱말 중 87.8%인 280개 낱말이 기사의 글과 동일하다는 것.
덧붙여 김 의원은 김 씨가 콘텐츠진흥원 예산 지원을 받아 어플을 만든 것을 거론하며 “남이 만들어놓은 특허, 그리고 정부 지원을 받아서 만들어놓은 앱, 사업계획서를 단순히 형태만 바꿔서 박사 논문을 만들었다”며 “이 박사 논문의 주요한 내용은 콘텐츠진흥원에서 발간한 내용을 그대로 따다가 복사해서 붙인 것”이라 주장했다.
“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관련 자료를 확인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요청했는데 공교롭게도 이 부분만 없다고 한다. 전산자료가 섞이는 바람에 찾기가 힘들다고 한다”며 “우리가 계속 요청하고 있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