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이하 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런던 등 영국 남동부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변이의 감염 확대를 막기 위해 영국 정부가 사회 격리 조치를 엄격하게 시행하고 있다.
영국의 이같은 변종 바이러스에 유럽을 비롯한 지구촌에 또 다른 비상이 걸렸다. 현재 독일, 네덜란드, 벨기에, 오스트리아 등은 영국발 여행객의 입국을 금지한 상황이다.
다만 이 변이 바이러스 확산 속도가 기준 바이러스보다 빠르지만 치명적이지는 않을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영국에서 보고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해 세계보건기구(WHO)도 긴밀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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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 폐쇄 등 조치를 서둘러 취한 아시아에서는 L형이 주를 이뤘으나 이동제한을 늦게 도입한 유럽과 북미에서는 G형이 가장 많이 발견됐으며 이것은 GR와 GH, GV형으로 변형됐다.
G형 바이러스는 바이러스 표면에서 세포를 감염시키는 단백질인 스파이크 단백질의 아미노산 유전물질 중 일부가 바뀐 형태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체내 세포 표면의 안지오텐신전환효소2(ACE2)와 결합하는 부위다.
특히 G형은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감염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백신이나 치료제 효능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닌 것으로 전해진다.
이는 같은 코로나 바이러스 종의 일종인 사스(급성중증호흡기증후군)나 메르스(중동호흡기 중후군) 정도의 변화인 변종 수준에는 못 미친다는 의미다.
일각에서는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바이러스 변이가 더욱 가속화될 수 도 있다는 의견이 나온다.
전문가는 “백신으로 더 이상 감염력을 잃은 바이러스는 점점 사라져 도태되고 변이가 발생한 바이러스만 자연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며 “앞으로 바이러스 변이는 계속 발생할 것이다.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