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오미는 12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언론 행사를 열고 미국 시장 진출 계획을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번 행사에는 린빈(林斌) 공동창업자 겸 사장과 휴고 바라 부사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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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라 부사장은 “이번 진출은 미국에서 샤오미의 존재를 알릴 기회”라고 밝혔다. WSJ는 샤오미가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앞서 실험에 나섰다고 평가했다.
샤오미 주력 제품인 스마트폰은 이번 진출에 포함되지 않았다. 애플이 샤오미 스마트폰을 겨냥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어 특허 소송에 휘말릴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애플 디자인을 총괄하는 조너선 아이브 수석부사장은 지난해 한 포럼에서 샤오미가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것과 관련해 “디자인을 위해 7~8년의 세월을 쏟아붓는데 누군가는 그걸 그냥 베껴버린다. 절도행위이며 게으른 짓”이라고 맹비난한 바 있다.
린 사장은 특허 소송에 휘말릴 것이라는 우려와 관련해 “별로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모든 회사는 특허 소송에 휘말린 적이 있다”고 답했다.
샤오미는 싼 가격을 앞세워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4분기 샤오미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4.4%로 삼성전자(005930)(20%), 애플(19.9%), 레노버(6.6%), 화웨이(6.3%)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2010년 설립 이후 5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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