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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 재발 안돼..美英 금융위기 가상훈련

이민정 기자I 2014.10.12 16:19:05
[이데일리 이민정 기자] 미국과 영국이 오는 1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대형은행 부도 등 금융위기를 가정한 가상훈련 ‘워 게임(war game)’을 실시한다.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워싱턴에서 미국예금보험공사(FDIC) 주최로 재무장관, 중앙은행 총재, 감독기관 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바클레이즈, HSBC 등 대형은행의 부도·파산 등을 가정해 공동 가상훈련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오스본 재무장관은 이번 훈련이 특정 은행 위기를 가정해 실시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금융위기 교훈을 되새기고 지난 몇 년간 각국이 기울여 온 금융위기 대처능력이 얼마나 진전됐는지 점검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훈련에는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과 제이콥 루 미국 재무장관,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마크 카니 영란은행(BOE) 총재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특히 BoA)나 HSBC 등 대형 은행이 부도나 파산 등의 위기가 발생할 경우 미국과 영국 금융 당국이 수습 대응 절차와 관련 정보 전달 체계를 정확하게 인지하고 있는지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신문은 이같은 가상훈련이 특히 2008∼2009년 미국발 금융위기 때처럼 한 대형은행 부도가 다른 은행들 연쇄 부도를 불러오는 이른바 ‘도미노’ 파산을 예방하고 금융난에 허덕이는 은행들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어쩔 수 없이 세금으로 공적자금을 퍼붓는 ‘대마불사’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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