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500만원짜리 TV..최상위층은 산다"

김정남 기자I 2012.08.22 14:46:44

LG전자, 84인치 UD TV 25일 국내출시
"최상위층은 희소가치있는 가장 좋은 제품 선호"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TV 1대 가격이 2500만원이면 상당히 부담스러운 게 사실이지만, 최상위 고객은 희소가치가 있는 가장 좋은 제품을 선호한다.”

권일근 LG전자 TV연구소장(전무)은 22일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에서 열린 84인치 초고해상도(UD) TV 출시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경기가 좋지 않아도 국내 60인치 이상 TV 시장은 30인치대보다 30% 이상 성장폭이 높다”고 밝혔다.

권일근 LG전자 전무
권 전무는 또 “국내에 50억원 이상 자산가들이 13만명 정도인 것으로 추산된다”면서 “이들 최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백화점· 카드사 등과 함께 프리미엄 마케팅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LG전자(066570)는 오는 25일부터 국내 시장에 2500만원 상당의 초고가의 UD TV를 내놓는다. 앞서 진행된 예약 판매에선 경기 침체 속에서도 70대 이상 팔려 눈길을 끌었다. 판매량의 80% 가량은 서울 등 수도권 지역에서 구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전자는 이달 말까지 이 제품이 100대 정도 팔릴 것으로 예상했다.

회사의 한 관계자는 “경기의 영향을 덜 타는 최상위 고객은 국내보다 해외에 훨씬 더 많다”면서 “다음달부터는 전 세계에 확대 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UD TV 전용 콘텐츠가 거의 전무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르면 올해 말 문학과 클래식 음악을 담은 UD 전용 ‘스토리북’ 애플리케이션을 공급하겠다는 계획 외에 콘텐츠 수급 계획이 없다.

권 전무는 “현재 UD TV는 이제 시작하는 단계다. 신제품의 경우 풀HD 콘텐츠를 UD TV에서 얼마나 더 선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인지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지금은 UD 콘텐츠가 많지 않지만, UD 기술이 있다면 제품에 넣는 것이 소비자를 위해 맞다고 본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25일부터 주요 백화점, 베스트샵, 하이마트 등 전국의 LG전자 매장에서 84인치 UD 3D 스마트TV를 선보일 계획이다. 국내에 UD TV가 출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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