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상비는 올해 말부터 2014년까지 매년 10조원 이상 풀려 보상비發 부동산값 불안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28일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에 따르면 서울 강남세곡과 서초우면, 경기 하남미사와 고양원흥 등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 4곳의 추정 용지보상비는 7조824억원에 달한다.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의 총면적은 805만1000㎡로 3.3㎡당 용지보상비는 290만원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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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용지보상비는 하남미사가 5조1140억원으로 가장 많다. 4개지구 전체 보상비 추정액의 72.2%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어 강남세곡 8444억원, 고양원흥 7832억원, 서초우면 3408억원 등의 순이다.
이들 4개 시범지구는 현재 진행중인 지장물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감정평가를 거쳐 실제 보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정부는 서울 외곽과 수도권 요지의 그린벨트에서 2012년까지 총 32만가구의 보금자리주택을 지을 예정이다.
1년에 두차례씩 한번에 5~6곳을 묶어서 발표하게 된다. 지난 19일 발표한 2차 보금자리주택지구 6곳의 총가구수는 시범지구와 비슷한 5만5000가구로 지구 면적은 총 889만7000㎡(270만평)였다.
이처럼 매번 800만~900만㎡의 부지 위에 5만~6만가구씩을 공급한다면 32만가구를 공급하는데 총 4800만~5400만㎡의 땅이 필요하며 전체 보금자리주택 보상규모는 42조~47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이 자금이 단계적으로 풀릴 경우 주변 부동산시장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들 자금은 이르면 연말께부터 서울 2곳을 시작으로 단계적으로 풀릴 예정이다.
부동산전문가들은 보금자리발 보상금이 재건축·뉴타운 등 서울권 아파트 시장이나 상가 등 수익형 부동산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팀장은 "보상비로 풀린 유동자금이 시장상황에 따라 주변 토지나 서울 주택쪽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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