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임일곤기자] NHN(035420)의 최대 매출 요인인 검색광고 매출 성장세가 하반기엔 꺾일 전망이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이에 따른 광고시장 위축 때문이다.
사행성 논란을 일으킨 `한게임`도 서비스 개편의 후유증으로 과거와 같은 고성장세를 이어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NHN은 7일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통해 경기 부진과 광고 시장 위축에 따라 검색광고 성장률 목표를 기존 40%에서 30%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검색광고 매출 성장율을 내려잡은 것은 경기침체 영향이 가장 크다. 여행상품의 경우 지난해에는 해외여행과 관련된 키워드 상품 매출이 높았지만, 올해에는 유가 급증으로 항공료가 상승하면서 관련 검색광고 매출도 떨어지고 있다.
허홍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산업별로 차이가 나는 흐름이 발견되는 건 아니지만 전반적으로 광고 지출 비용이 예년에 비해 기대보다 낮게 측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한 타개책으로 NHN은 검색광고 관련 상품기획과 영업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NHN은 그동안 중소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성장해온 검색광고를 하반기에는 대형광고주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브랜드 검색` 등으로 경기침체 속에서 새롭고 효과적인 모델들을 모색한다는 전략이다.
한게임도 예년과 같은 높은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웹보드게임에 대한 사행성 논란 이슈로 최근 서비스 개편을 단행하면서 사용자들이 적응하는 과정에서 성장세가 다소 둔화된 것.
허 CFO는 "사행성 논란으로 과감한 서비스 개편 시도해 사용자들이 새로운 서비스 환경과 룰에 적응하는 기간이 필요하다"며 "과거와 같은 높은 성장은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적응과정이 4분기 이후 점차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하반기 킬러 퍼블리싱 게임 상용화 예정으로 올해는 가이던스를 당초 40%에서 연간 50% 수준으로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경쟁사 다음(035720)이 촛불집회 영향으로 트래픽이 최근 급증하고 있는 추세와 관련해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허 CFO는 "인터넷 트래픽은 사회적 상황, 계절적 요인 등으로 회사별로 차이가 날 수 있다"며 "짧은 기간 변화는 큰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사인 다음의 경우 적극적으로 프로모션을 했던 것이 트래픽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이것이 검색에 대한 평가나 검색 매출의 증대, 구도의 변화로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미뤄져왔던 일본검색 시장 진출은 올해 말경으로 가닥을 잡았다.
최휘영 대표는 "일본 검색 서비스는 현재 테스트 중"이라며 "그동안 런칭이 미뤄진 것은 빨리 들어가는 것보다 제대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는 시범 서비스 마무리 단계로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네이버의 검색 엔진 기술과 대용량 데이터 처리능력, 기획 노하우로 일본 시장에 맞는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최 대표는 지난달 1일 기자간담회에서 "일본 검색시장에 올 하반기에는 진출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한편, NHN은 자사의 국내외 인터넷 서비스 운영관련 아웃소싱 계열사인 `NHN서비스㈜`의 신임 대표에 허홍 전(前) NHN CFO를, NHN㈜ CFO(최고재무책임자)에 황인준 전(前) 우리투자증권 상무를 선임한다고 밝혔다.
NHN서비스는 국내 유일의 인터넷 포털 서비스 운영 전문 자회사로, 회사 규모가 커지고 국내외 사업이 다각화되면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NHN의 핵심 계열사 중 하나다.
NHN서비스는 이번 허 홍 신임 대표이사의 취임으로 경영 효율화와 함께 NHN과의 유기적인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허홍 대표는 8월 중 새 대표이사로 취임하게 되며, 현 대표인 오승환 대표는 겸직하고 있던 NHN 영업본부장 역할에 전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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