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하게` 초고강도 콘크리트 경쟁

윤도진 기자I 2008.04.08 13:53:30

초고강도 콘크리트 신기록 2년새 3번 뒤집혀
중동·국내서 초고층 발주 풍부..수주전 치열할 듯

[이데일리 윤도진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이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최근 세계 최고 수준인 240MPa(메가파스칼) 강도의 콘크리트 개발에 성공했다. 
 
GS건설(006360)이 개발한 초고강도 콘크리트는 1㎠당 2.4t의 하중에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지니고 있다. 이는 70kg 성인 남자 34만명 무게를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며 일반 아파트용 콘크리트(18-27MPa) 보다는 약 11배나 강하다.
 
현대건설(000720)도 작년 2월과 3월에 연이어 180MPa와 200Mpa급 콘크리트를 개발했다. 2012년 완공 예정인 151층 규모의 `인천타워` 등 초고층 건축물에 적용할 예정이다.
 
▲ 자연암석의 압축강도(자료: GS건설)

롯데건설과 포스코건설도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삼표레미콘, 씨카코리아와 함께 공동으로 120MPa급 고강도 콘크리트를 개발해 부산 제2롯데월드 등에 시공할 예정이며, 포스코건설도 동급의 고강도 콘크리트 개발과 초고층 타설 기록을 갖고 있다.
 
대형 건설사들이 고강도 콘크리트와 타설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데는 국내외 초고층 빌딩 건설 등이 쏟아지면서 수주를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국내에서는 부산 롯데월드(510m), 일산 킨덱스타워(450m), 상암동 DMC랜드마크 타워(580m), 잠실 제2롯데월드(555m) 등이 예정돼 있다. 또 중동지역에서는 두바이(알 버즈), 사우디아라비아(마일-하이 타워)를 비롯해 바레인, 쿠웨이트 등지에서 1000m가 넘는 초고층 건축물 발주 계획이 나올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초고층 건축물은 사업 규모도 크지만 시공사의 기술력을 나타내는 랜드마크가 된다는 점에서 실적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며 "가격 경쟁력도 중요하지만 특화된 시공능력을 갖추는 것이 세계 유수의 건설사들과의 경쟁에서 필수"라고 말했다.

■초고층 관련 주요 연구개발 실적(2007년)

- 대림산업: ▲ICA(Internal Curing Admixture)를 사용한 콘크리트의 내구특성 및 현장 적용성 연구 ▲초고층 시공단계 해석 연구

- 삼성건설: ▲초고층 빌딩 설계 최적화를 위한 고강도 콘크리트의 탄성계수 ▲초고층 층당 골조공기 단축을 위한 최적공법 및 공사관리 기법개발 ▲초고층 빌딩의 타워크레인/리프트카의 정보관리 및 콘크리트 펌핑기술개발 및 적용

- 현대건설: ▲200MPa 초고강도 콘크리트 기술 개발 ▲시공성·경제성을 고려한 80-100MPa 수준의 고강도 콘크리트 개발

- GS건설: ▲초고층 건물의 방재시스템에 관한 연구 ▲고강도 콘크리트 구조물의 폭렬저감 및 거동안정성 평가와 예측 모델 연구 ▲초고층 구조 시스템의 최적설계기술 개발 ▲고강도 콘크리트 폭렬 방지 대책 Follow-up 연구 ▲240MPa급 초고강도 콘크리트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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