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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새책)대한민국 30대 여자들에게

양미영 기자I 2007.01.17 13:24:00
[이데일리 양미영기자] 최근 한 신문의 설문조사에서 20~30대 여성 55%가 "나는 페미니스트가 아니다"고 답했다. 이미 여성이 억압받는 시대는 지났다. 여성운동은 여성들로부터 외면받고 있고, 오히려 여성의 수가 남성을 추월하는 전문직도 늘어나는 추세다.

그렇다면 이제 한국의 여성들은 한국의 남성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을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치 않다. 화려한 경력을 자랑하는 커리어 우먼이 사회 곳곳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여전히 성 역할에 혼란을 느끼고, 직장과 결혼, 육아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이같은 난관에 직접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여성들은 바로 30대다. 사회초년병 시절 남성들과 동등하게 경쟁하고, 도전하고 과감하게 부딪히던 아름다운 20대들은 30대로 접어들면서 그 빛을 잃는 경우가 흔해진다.

그들의 노력이 부족해서가 답일 수도 있다. 그러나 여전히 21세기 여성들은 20세기 사회에서 19세기 남자와 살고 있다는 것이 보다 근본적 이유라는 게 저자의 생각이다. 여자의 자리는 500년전과 본질적으로 달라진 것은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저자 역시 여자보다는 남자가 더 많은 언론사에서 기자생활을 해냈고, 결혼과 육아로 고민했지만 끊임없는 자기계발과 노력을 통해 나름대로 자신할 수 있는 삶을 일궈냈다.

물론 그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먼저 20대와 30대를 거친 인생 선배로서 30대를 살고 있는 여성들이 그 이후의 삶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도움이 되는 책을 쓰기로 마음 먹었다.

이미 전통적인 가족의 틀은 붕괴되고 있고,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었지만 가족은 여전히 최상의 안식처이며 영원한 아군이다. 물론 결혼이 필요악인지 여부는 당장 시비를 가릴 문제는 아니다.

이 책은 30대 여성들이 당당히 마주해야 할 결혼과 일, 여자로서의 노후준비에 이르기까지를 명쾌한 필체로 담았다.

김동선씨는 서울신문에 입사후 한국일보 등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2001년 일한문화교류기금 펠로우십으로 일본의 고령화를 연구했으며,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에서 일본 노인복지 정책에 관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고령사회 지식경영 전문사이트 대표를 역임하고 있으며 중년부터 준비해야 할 노후대책에 대해 연구 중이다. 시공사,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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