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정훈기자]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가격이 연말까지 배럴당 63~67달러 수준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석 에너지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에너지 포커스` 가을호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은 "9월 이후 국제 원유가격은 허리케인 등에 의한 대규모 공급 차질이 발생하지 않고 겨울철 이상한파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유가는 현재보다 약보합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이 이달 첫째주 노동절 연휴를 마지막으로 끝남에 따라 휘발유 선물에 대한 펀드들의 대규모 청산이 이뤄져 단기적인 유가 약세요인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달은 미국 허리케인 발생 집중기간이지만, 다행히 올해 발생 빈도가 예년에 비해 적을 것이라는 예보가 있어 작년과 같은 심각한 공급차질 발생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또한 "이란 핵문제는 중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유가 변수인데, 러시아와 중국이 이란에 대한 즉각적인 제재를 반대하고 있어 앞으로도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비OPEC 국가들의 공급량이 당초 예상보다 감소하겠지만, 수요둔화 전망치 역시 엇갈리고 있는 만큼 하반기 개도국의 수요 둔화에 따라 유가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위원은 이같은 요인들을 고려해 "국제 원유가격은 연말까지 두바이유 기준으로 배럴당 63~67달러 수준에서 변동할 것"으로 점쳤다.